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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27일 오후부터 일정 비우고 ‘하노이 담판’ 주시

중앙일보 2019.02.27 16:58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인 27일 오후부터 일정을 비우고 ‘하노이 담판’ 상황을 주시했다.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는 장면의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는 장면의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중앙포토]

 
문 대통령은 이날 양 정상의 단독 회담과 만찬이 종료된 이후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두 정상의 만남과 관련된 현지 보고가 밤 늦게라도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 각급 채널에서 하노이 현지에 나가 있고, 이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도 하노이는 화제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아랍에미리트 칼리파 대통령(아부다비 통치자)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차기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계승자“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아랍에미리트 칼리파 대통령(아부다비 통치자)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차기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계승자“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오늘은 마침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왕세제가 이달 초 아라비아반도 국가 가운데 최초로 가톨릭 교황의 방문(2월 3~5일)을 성사시켜 전세계에 관용과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주신 것처럼, 왕세제 방한과 함께 한반도에도 항구적 평화와 공생 번영의 기운이 널리 퍼져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도 “오늘 베트남에서 일어날 북·미 간의 정상회담은 분명히 UAE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더 나아가 중동에도 큰 함의를 갖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날인 28일에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하노이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오전 중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회담 및 확대회담, 오찬이 이뤄지고 회담 성과에 따라 오후에 공동 성명 또는 합의문 형태의 회담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통역만 배석한채 이뤄지는 양 정상의 단독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실무선에서 어느 정도 합의문 문구 조율이 끝났다 하더라도 두 사람이 통 큰 결단을 통해 보다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내 줄 것을 기대한다. 청와대는 합의문이 나오는 대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늦게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회담 결과를 전해듣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대로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전용기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20분간 통화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회담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남북 정상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2차 북·미 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협의를 위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김정은 위원장 답방 등의 변수가 있어 시기는 유동적이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 답방은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답방 시기가 조율되거나 논의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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