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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북한, 베트남 모델 채택시 年 최대 10조 투자"

중앙일보 2019.02.27 16:2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베트남처럼 단계적으로 경제를 개방하면 북한에 연간 최대 9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북한이 베트남식 전철을 밟아 점진적 개혁·개방에 나서게 되면 연간 투자기회는 90억 달러, 소비증가 기회는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는 "(단계적 개방시) 북한의 소비는 연간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씩 증가할 것"이라며 그 근거로 "북한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베트남보다 낮고 북한 생산 가능인구 1800만명은 아시아 생산 공급망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유화된 북한은 철도로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무역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미싱 링크(missing link)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경제 모델로 꼽히는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1%를 기록했다. 이는 10년래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고성장으로 꼽힌다. CNBC는 "베트남은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번성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베트남 모델'을 택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핵담판에 돌입하는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고 썼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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