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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아"…인천서 20대 살해 후 도주한 용의자 잡혀

중앙일보 2019.02.27 16:03
인천 남동경찰서. [뉴시스]

인천 남동경찰서. [뉴시스]

 
인천 시내 한 원룸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43)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지난 24일 낮 12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원룸에서 회사원 B씨(29)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지난 27일 오후 6시 18분쯤 인천시 자택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
 
A씨는 24일 오전 간석동 일대 유흥가에서 B씨와 처음 만났다. 둘은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B씨의 원룸에 함께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시간을 지난 24일 낮 12시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곤 했다"면서도 "편의점에서 술을 사 B씨의 원룸에 같이 갔는데 왜 살해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노트북·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으며, 노트북은 팔고 신용카드로 택시비 등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오후 7시 44분쯤 경찰은  "원룸 창문 틈으로 엎드린 남성의 발이 보이는데 이틀째 움직이지 않아 사망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원룸에서 B씨를 발견했다. 신고한 주민은 "추운 날씨에도 원룸 창문이 계속 열려 있는 점도 이상했다"고 했다.
 
B씨는 원룸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으며 신체 곳곳에서는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수거했다. 경찰의 현장 출동 당시 B씨의 시신은 부패가 이뤄지기 시작한 상태였다. B씨는 원룸에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B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28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소 인근 폐쇄회로 TV(CCTV)를 토대로 용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검거했다"며 "A씨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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