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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북·미 정상회담장에 지하 벙커…베트남전 당시 만들어진 것

중앙일보 2019.02.27 11:30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베트남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지하의 베트남 전쟁 벙커 시설. 45년전 미군의 공격을 받던 이곳이 정상회담장이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지하의 베트남 전쟁 벙커 시설. 45년전 미군의 공격을 받던 이곳이 정상회담장이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두 정상이 28일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어 '하노이 선언' 서명 등이 이뤄질 이 호텔 지하에는 베트남 전쟁 시절 공습에 대비한 지하 벙커 시설이 있다.  
호텔 안쪽에 위치한 수영장 옆에 위치한 벙커 입구. [로이터=연합뉴스]

호텔 안쪽에 위치한 수영장 옆에 위치한 벙커 입구. [로이터=연합뉴스]

 호텔 안쪽 수영장 옆에 있는 이 벙커는 1965년부터 1975년까지 10년간 이어진 베트남 전쟁 때 실제로 사용된 시설이다. 45년 전 미군 폭격을 받던 이곳이 오늘날 미국 지도자를 초청하는 정상회담장으로 거듭난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11년 최초 발견된 이 벙커는 현재 호텔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내부를 볼 수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트로폴 호텔 지하의 벙커 내부. [로이터= 연합뉴스]

메트로폴 호텔 지하의 벙커 내부. [로이터= 연합뉴스]

 1901년부터 운영되어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중 하나인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은 원래 프랑스 투자자들에 의해 지어졌다. 세계적인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이나 달과 6펜스의’ 저자인 영국인 소설가 서머셋 몸 등 유명인사들이 이 호텔이 투숙했다. 
메트로폴 호텔은 김 위원장이 묵고 있는 멜리아 호텔과는 5분 거리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과는 30분 거리(약 8㎞)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메트로폴 호텔이 회담장으로 확정되면서 현지에서는 경호 단계가 높아지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입구마다 베트남 정부에서 파견된 경찰 경계 근무를 서고 있고, 일부 구역은 출입을 통제 중이다. 26일(현지시간) 저녁에는 정상회담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철제 구조물이 설치됐고, 만찬이 이어질 레스토랑에는 테이블이나 집기가 새로 배치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의 한 레스토랑에서 호텔 관계자들이 기존의 집기를 치우고 테이블 등을 새로 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의 한 레스토랑에서 호텔 관계자들이 기존의 집기를 치우고 테이블 등을 새로 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북미가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신관 입구와 호텔 VIP 차고지 앞에서 회담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구조물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북미가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신관 입구와 호텔 VIP 차고지 앞에서 회담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구조물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연합뉴스]

 회담은 28일 오페라 윙 건물 로비 바로 왼쪽 복도에 위치한 대회의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 복도는 미팅룸 4~5개가 몰려 있어 소피텔 내부에서 가장 큰 회의 장소로 꼽힌다.
메트로폴 호텔 입구를 베트남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트로폴 호텔 입구를 베트남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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