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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최초 고발자 母 "깡패가 찾아와 합의하라 했지만…"

중앙일보 2019.02.27 09:14
[사진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사진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폭행사건으로 시작됐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경찰 유착과 마약 유통 의혹을 받으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씨가 뒷이야기를 꺼냈다.  
 
김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월말 처음 뉴스가 나간 후 어머니께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 네가 포기할까 봐 사실 얘기 안 했는데, 깡패같은 놈들이 찾아와서 네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하라고 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어머니가 '그런데 나는 너를 범죄자로 만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뉴스로 내가 맞는 걸 처음 보시고 구토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나는 어떻게든 이겨내야 했고 이길 거다. 그게 제 가족을 지키는 거다"라며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0일 클럽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에게 더 심한 폭행을 당했다면서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1월 29일에는 강남경찰서 경찰관의 이름을 거론하며 클럽에서 뇌물을 받는지 조사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현재 30만명을 넘어섰다.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버닝썬은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버닝썬 이문호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 적이 없다"며 마약 투약 의혹도 한사코 부인해왔으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26일 마약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대표에 대해 출국 금지하고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집을 압수수색했다.  
 
버닝썬의 사내 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도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연예전문매체 SBS funE는 "2015년 12월 승리가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승리가 직원들과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2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 본인한테 확인한 결과, 해당 기사가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다"며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해당 카카오톡을 보도한 기자는 연예매체 텐아시아를 통해 "보도된 메시지를 조작 및 편집할 이유가 없다.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 편집은 절대 없으며 모두 사실"이라며 "향후 수사기관에서 수사 요청을 원할 때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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