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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포부터 터트린 남북 경협주…트럼프·김정은 만남 앞두고 상승세

중앙일보 2019.02.27 06:00
북ㆍ미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먼저 움직였다. 남북 철도·전력 연결과 개성공단·금강산 관련 종목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날보다 1250원(4.47%) 오른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2만6150원으로 바닥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11% 넘게 올랐다. 현대로템은 철도 차량 개발과 유지보수 등을 하는 회사다.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아티아이(4.13%)와 철도 승차권의 발매·관리 시스템을 판매하는 푸른기술(1.45%) 등도 26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철도 궤도공사에 쓰는 콘크리트 침목을 생산하는 부산산업(1.73%)과 철도 차량용 차륜전삭기를 생산하는 에코마이스터(4.47%)도 함께 올랐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열차가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열차가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내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에 전력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제룡전기는 3% 올랐고, 대원전선(2.87%)과 광명전기(1.78%)ㆍ이화전기(1.33%)ㆍ선도전기(1.09%) 등도 상승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보다 2500원(2.22%) 오른 11만5000원에 마감했다. 아난티는 1350원(5.08%) 오른 2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원(3.97%)과 좋은사람들(1.81%)ㆍ태평양물산(0.7%)ㆍ인디에프(1.25%) 등 개성공단 관련주도 함께 올랐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만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이 제한적이라도 대북 제재를 완화해 준다면 그동안 막혀 있던 남북 경협도 물꼬를 틀 수 있다"며 "이 경우 금강산 관광이나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주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재경 흥국생명 리서치센터장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북한과 경협이 현실화된다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정치적 위기 상황에 놓였다는 점은 이번 회담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둬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전 선언 관련 내용이 합의문에 포함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경제 심리를 개선하는 데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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