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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재 켜는 기업 체감경기…3월 전망치 9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 상승

중앙일보 2019.02.27 06:00
지난해 10월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쌓여있는 자동차와 컨테이너의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10월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쌓여있는 자동차와 컨테이너의 모습. [중앙포토]

 봄바람에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 체감경기가 살짝 풀리는 모양새다.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다음달 전산업 전망치가 9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전히 부정적 전망 우세하지만
중소기업 전망 15포인트 올라가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포함한 다음달 전 산업 업황 전망BSI(76)는 이달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으로는 2009년 9월 이후 9년3개월만에 가장 컸다. 수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12~19일 전국 3696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느끼는 기업이 아직 더 많았지만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는 듯하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 BSI는 76으로 이달보다 11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전망치는 더 밝아졌다. 다음달 중소기업 업황 BSI는 74로 이번달(59)보다 15포인트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대감으로 전자영상통신 부문의 체감 경기가 개선되고(14포인트 상승)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화학 업종 등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음달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이달보다 5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했다. 
 
 야외 활동 증가 전망에 따른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의 체감 경기 전망(20포인트 상승)이 나아진데다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매출 회복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도소매업종 심리(13포인트)도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BSI(69)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 BSI(70)는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5.8포인트 상승한 95.1을 기록했다.    
 
 한편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의 22.9%와 비제조업체의 17.7%가 내수 부진을 꼽았다. 제조업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14.7%)와 인력난ㆍ인건비 상승(13.2%)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비제조업체는 인력난ㆍ인건비 상승(15.5%)와 경쟁심화(12.7%) 등을 힘들어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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