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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모으기 목표” 절도범, 한 집서 3억4000만원 털었다

중앙일보 2019.02.27 02:13
대구 수성경찰서는 26일 아파트 절도범 주거지에서 회수한 현금과 귀금속 등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경찰서는 26일 아파트 절도범 주거지에서 회수한 현금과 귀금속 등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급 아파트만 골라서 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100억원’을 도둑질로 모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10여 차례에 걸쳐 고급 아파트에 침입해 4억여원 상당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A씨(33)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대구·경기 등의 아파트 11곳에 침입해 현금 2억7000만원과 수표 6000만원, 명품 손목시계, 금목걸이 등 모두 4억4000만원 상당 현금·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구 수성구의 한 고급아파트에서는 오만원권 5400장 등을 포함해 한 번에 3억4000만원을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상당수가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고층 아파트의 1∼5층을 범행 대상으로 정한 뒤 베란다로 올라가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택시와 버스 등을 번갈아 이용해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전에는 침입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각 지역에 있는 고급 아파트를 검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00억원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TV(CCTV) 분석 등으로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 한 오피스텔에 숨어지내던 A씨를 붙잡아 훔친 현금과 귀금속 4억2000만원 상당을 회수했다. A씨는 훔친 귀금속 일부(2000만원 상당)를 팔아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범행 증거를 숨기기 위해 일부는 직접 녹여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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