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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오·김 득표율, 김순례 당선 여부…한국당 방향 가른다

중앙일보 2019.02.27 00:05 종합 12면 지면보기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27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오늘 한국당 전대 관전 포인트
황교안 “잘하고 싶다 간절함 커져”
오세훈 “국민 눈높이 정당 돼야”
김진태 “마지막까지 최선 다할 것”

당대표 후보들은 26일 선거운동을 마치며 소회를 밝혔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정말 잘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커졌다”며 “어두웠던 달밤은 지고 새로운 해가 뜬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확신하기에 목이 터져라 중도로의 확장을 외쳤다”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겠다. 전당대회는 우리 모두의 새로운 시작”이라 말했다. 김진태 후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연설문을 구상하며 (27일 투표를 앞둔) 대의원에게 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가장 큰 관심 포인트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당 대표 후보들이 각각 어느 정도 지지를 확보할지다. ‘1강(황교안) 2중(오세훈·김진태)’ 구도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득표율에 대한 셈법 역시 후보별로 조금씩 다르다.
 
당선을 자신하는 황교안 후보 측은 높은 득표율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치 신인인 황 후보가 보수진영 통합, 탄핵 후유증 극복 등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선 50~6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이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황 후보가 22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힘 있는 당 대표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세훈·김진태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거리다. 이들은 각자 이번 전대에서 개혁보수(오세훈)와 태극기부대(김진태)를 대변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이 한국당의 이념 성향을 드러낼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평가도 있다. 당의 한 초선의원은 “두 후보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득표를 할 경우 활동폭이 제한될 수 있다. 순위 이상으로 개별 후보들의 득표율 자체에 관심 갖는 이들이 많다”고 평했다.
 
5·18 유공자를 향해 “괴물집단”이란 막말을 쏟아낸 김순례 후보가 최고위원이 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김 후보는 8일 열린 공청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순례 후보가 최고위원 경쟁을 뚫을 가능성은 산술적으로 50%다.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1명은 여성몫이기 때문에 정미경 후보와 ‘1대1’ 맞대결 구도다.
 
“저딴 게 무슨 대통령?”(18일 합동연설회) 등의 발언으로 또다른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자가 얼마나 지지를 받을지도 관심사다.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격차가 얼만큼 나타날지도 정치적으로 중요한 대목이다. 한국당은 당 선거인단 투표결과(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당심을 반영하는 선거인단 투표와 민심을 보여주는 여론조사의 격차가 꽤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2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전체 국민의 경우 차기 한국당 지도부는 오세훈(37%)·황교안(22%)·김진태(7%) 후보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한국당 지지자로 대상을 한정하면 황교안(52%)·오세훈(24%)·김진태(15%) 후보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김무성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의 본류는 침묵을 지키고 있고 과격한 극우주의자들이 너무 과한 행동을 한 게 부각됐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가 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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