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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강타자 하퍼 데려올까

중앙일보 2019.02.27 00:04 경제 7면 지면보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 [USA TODAY=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 [USA TODAY=연합뉴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브라이스 하퍼(27)와 계약 의지를 내비쳤다. 하퍼는 역대 FA 최고액을 노리는 홈런 타자다.
 

커쇼 부상으로 마운드 비상인데
로버츠 감독 “하퍼 만났다” 공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하퍼를 만난 사실을 26일 공개했다. 그는 “(25일 만남은) 좋은 시간이었다. 서로의 의사를 알고 싶었다”며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 하퍼를 만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하퍼는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시한 10년 3억 달러(약 3355억원)의 제안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한 달을 앞두고도 팀을 찾지 못했다. 하퍼는 최근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스 하퍼. [AP]

브라이스 하퍼. [AP]

다저스도 지난해 12월까지 하퍼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하퍼는 2015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강타자다. 7년 동안 타율 0.279, 184홈런을 기록했다.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2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스타성도 뛰어나다. 그러나 하퍼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하퍼는 10년간 4억 달러(4475억원)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큰소리치는 바람에 구단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이 차로 5시간 떨어진 라스베이거스까지 가서 하퍼를 만났다는 건 협상이 꽤 진전됐다는 뜻이다. 게다가 취재진에게 FA 선수와 만난 사실을 얘기한 점도 이례적이다. 이런 와중에 다저스 내부에선 문제가 커지고 있다. 닷새 동안 피칭을 하지 않다가 26일 투구를 재개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는 여전히 어깨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공을 던진 뒤 좋은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오늘 결과는 이상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25일 ‘커쇼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커쇼는 2008년 데뷔 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2248과 3분의1이닝을 던졌다’며 ‘이제 다저스는 커쇼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워커 뷸러(25)가 1선발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뷸러는 커쇼를 능가하는 강속구 투수지만 빅리그 경력이 2년밖에 되지 않는다. 풀타임을 뛴 적도 없다. 에이스 투수가 필요한데 다저스가 만난 선수는 몸값이 비싼 홈런타자였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다저스가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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