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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포착된 흡연···"김정은 경호망 뚫렸다"

중앙일보 2019.02.26 17:44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경호망이 완전히 뚫린 정황이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북·미 정상을 하루 앞두고 26일 베트남에 도착한 김위원장의 경호에 허점이 드러남에 따라 북한 경호 담당 부처와 베트남 공안 당국 등에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새벽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 내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일본TBS=YTN화면 캡처]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새벽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 내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일본TBS=YTN화면 캡처]

일본 TBS가 26일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3시30분께 중국 난닝역에 정차한 특별 전용열차에서 잠시 내려 플랫폼에 선채 휴식을 취했다. 영상에는 피로감 때문인지 눈을 두 손으로 비비는 김정은 모습과 산책을 하듯 둘러보는 장면, 이용호 외무상 및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 대목이 드러난다.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 내려 휴식을 취하던 김정은 위원장이 눈이 피곤한지 두 손으로 비비고 있다.[일본TBS=YTN 화면캡처]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 내려 휴식을 취하던 김정은 위원장이 눈이 피곤한지 두 손으로 비비고 있다.[일본TBS=YTN 화면캡처]

 
플랫폼 조명 아래 김 위원장과 수행원들의 모습이 또렷이 드러나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직접 성냥에 불을 붙이는 상황도 포착됐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크리스털 재털이를 든채 오빠 김정은의 담뱃재를 받아내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고스란히 서방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점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신이 그대로 노출된 것은 물론이고, 한 자리에 선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모두가 방송카메라에 또렷하게 잡혔고, 북측 경호원들이나 중국 공안당국의 경호 움직임이나, 촬영 상황을 포착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새벽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 내려 휴식을 취하던 중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대화하고 있다.[일본TBS=YTN 화면캡처]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새벽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 내려 휴식을 취하던 중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대화하고 있다.[일본TBS=YTN 화면캡처]

 
만약 김정은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경우 무방비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의 열차가 난닝역에 정차하고, 잠시 내려 휴식을 취한다는 정보와 함께 김 위원장 일행이 플랫폼에 내려 휴식을 취할 정확한 지점을 사전에 알지 못하면 촬영이 불가능했을 것이란 게 대북 정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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