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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검은 눈'에 이어 '녹색 눈' 내려…무슨 일?

중앙일보 2019.02.26 00:56
러시아에 녹색 눈이 내려 주민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트위터 캡처]

러시아에 녹색 눈이 내려 주민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한 마을에 형광빛 녹색 눈이 내려 주민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페르부랄스크에 독성이 있는 녹색 눈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 눈은 해당 도시의 주택가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SNS에는 녹색 눈을 만지려는 자녀를 말리는 부모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크롬 공장이 밀집돼 있어 이 공장에서 유출된 화학 물질이 눈을 오염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 또한 발암 성분이 포함된 금속에서 나온 유독성 물질이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인근 크롬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을 원인으로 추정 중이다. [트위터 캡처]

주민들은 인근 크롬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을 원인으로 추정 중이다. [트위터 캡처]

이 지역에서 녹색 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에도 해당 도시 전체가 녹색으로 변해 지역 주민들과 환경운동가들이 오염 물질을 배출한 공장 측에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
 
이에 환경 당국은 녹색 눈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해명했다. 크롬 공장 측도 해당 공장에서 다루는 물질에 건강을 해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오염된 눈이 내리는 지역은 페르부랄스크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불과 몇 주 전에는 시베리아 쿠즈네츠크 지역에 유독성 흑탄 먼지가 섞인 검은 눈이 내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의 환경운동가들은 검은색 눈이 내리는 이 지역의 평균 수명은 러시아 전역의 평균 수명보다 3~4세 낮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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