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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역 손 흔드니 열띤 축하연주…동당역 환영행사 리허설

중앙일보 2019.02.26 00:02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관계자들이 김 위원장 의장대 사열식 사전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관계자들이 김 위원장 의장대 사열식 사전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하기 하루 전인 25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는 정부 관계자를 대역으로 세워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에서부터 동당역을 떠나는 전 과정을 전체적으로 최종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8시30분쯤 중국 국경을 넘어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인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트남은 55년 만에 북한 최고 지도자가 방문하는 만큼 김 위원장에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 대역이 열차에서 내리면서 손을 흔들자 역사 안에서는 군악대가 일제히 축하 연주를 하며 김 위원장을 화려하게 맞이했다. 이후 역 출구를 향해 좌우로 도열한 수십명의 의장대는 총검이 달린 소총을 들고 절도있는 모습을 보이며 사열을 했다.
 
정문 안쪽으로 보이는 선로 앞에는 레드카펫이 깔린 낮은 계단이 설치돼 있었다. 귀빈이 내릴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 높이에 맞춰 특수 제작된 것으로 보였다. 계단 양쪽에는 축복을 상징하는 빨간색 포인세티아 꽃대가 세워져 있었다. 이 꽃은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 주변은 물론 역사 안팎에 다량 장식됐다. 베트남에서는 존경과 반가움, 기쁨 등을 뜻하는 노란색 국화도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놓였다.
 
이날 오후 4시쯤엔 마이 띠엔 중 베트남 총리실 장관도 이날 리허설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세부 내용을 지시하는 등 김 위원장의 동선을 체크했다. 마이 장관은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는 상황부터 가정해 레드카펫이 깔린 발판을 지나 군악대 연주와 의장대 사열을 받을 전 과정을 일일이 챙겼다.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마이띠엔 중 총리실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도착 환영행사 예행연습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마이띠엔 중 총리실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도착 환영행사 예행연습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의전 리허설 때에는 동당역 500m 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도로 양쪽에는 군인과 공안, 경찰 기동대원 등이 5∼10m 간격으로 도열해 사람들을 인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역 앞과 선로 쪽을 바라볼 수 있는 다리 위에 장갑차 1대씩 배치돼 일대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약 15분간 진행된 리허설이 끝난 뒤 인도를 통제하던 군인과 장갑차 등이 순식간에 빠진 것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이 도착했을 때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동당역 인근 주민 100여명은 리허설 현장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김 위원장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장갑차가 도착하자 시민들이 몰려가 구경하고 있다. [뉴스1]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장갑차가 도착하자 시민들이 몰려가 구경하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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