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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리 감독 “2020년 대선엔 옳은 선택”…트럼프 정조준

중앙일보 2019.02.25 21:46
영화 '블랙클랜스맨'으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스파이크 리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화 '블랙클랜스맨'으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스파이크 리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받은 ‘블랙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감독이 수상소감에서 2020년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거론했다.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각색상 트로피를 받아든 스파이크 리는 “2020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두 힘을 모아서 역사의 바른 편에 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를 만든 사람들, 원주민을 모두 죽인 사람들에게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월이 ‘흑인 역사의 달’임을 언급하며 “이제 노예들이 사라졌다. 우리 할머니는 100년 전에 살아계셨는데, 할머니의 어머니가 노예였지만 대학에 갔다”며 “그리고 손자인 나를 영화 학교에 보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노예 해방을 선언한 에이브러햄 링컨과 노예해방 운동가 프레드릭 더글라스의 생일을 기념해 매년 2월을 ‘흑인 역사의 달’로 지정하고 있다.
 
스파이크 리에게 각색상을 안겨준 ‘블랙클랙스맨’은 1978년 백인 우월집단 KKK(쿠 클럭스 클랜)단에 잠복해 비밀정보를 수집한 흑인 형사 론스툴워스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시상식에선 스파이크 리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발언한 이들이 또 있었다. 여우조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티나 페이, 마야 루돌프, 에이미 플러는 “멕시코는 장벽을 세우는데 돈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장벽 정책을 비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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