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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된 김정남 아들 보호중인 탈북단체 "이번주 중대발표"

중앙일보 2019.02.25 18:23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진 탈북민단체 천리마민방위가 25일 돌연 "이번 주에 중대한 발표가 있겠다"는 공지문을 띄웠다. 
 
김한솔의 아버지이자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2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당했다.아버지가 살해당한 직후 김한솔은 신변위협을 호소하며 어머니 이혜경 씨와 여동생 솔희와 함께 평소 머물러온 마카오를 떠났다.
  
천리마민방위는 이날 공지문을 올리면서 "우리 조직은 어느 서방 국가에게 있는 동지들에게 도움 요청을 받았다. 위험도 높은 상황이었지만 대응했다"는 알 수 없는 메시지도 남겼다. 
 
천리마민방위는 한 달 전에는 "모든 것이 변화되는 올해"라며 "은밀히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달라. 우리는 조직 한 부분에 불과하다"라는 공지를 남기기도 했다.
 
천리마민방위가 공지와 함께 남기는 이메일 도메인은 'protonmail'다. 이는 스위스 소재 보안 이메일 업체의 도메인으로, 메일 내용을 암호화한 뒤 저장해 서버가 해킹당하더라도 수신자와 발신자 외에는 메일 내용을 열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천리마민방위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으나 이들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탈북을 원하는 동지들을 돕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몇 달에 한 번꼴로 게재한다. 최초 글은 2017년 3월 7일에 올라왔으며 "재정적 지원을 하고 싶으시면 익명으로도 가능하다. 아래 비트코인 주소로 결제해 달라"며 QR코드 주소를 올려놨다.
 
2017년 3월 8일 김한솔 영상을 공개하면서는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왔다.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며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같은 해 11월 30일에는 "남쪽 새 정부가 어떤 방향을 추구할지 기다렸다. 실망스럽게도 도움이 필요한 우리 민족 사람들의 보호를 위한 협조 움직임은 없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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