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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홍영표 '20대 사과'에 동의못해…사전조율 없었다"

중앙일보 2019.02.25 16:02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이른바 ‘20대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발언을 대신 사과한 홍영표 원내대표와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가 내 발언을 모르고 사과하신 것 같다"며 "나는 원내대표의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홍 수석대변인과 설훈 최고위원이 ‘20대 교육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문제 삼은 것은 (20대에게) 그런 내용(반공교육)을 강요했던 일부 보수당"이라며 "그것 때문에 당 지지율이 낮다고 한 것이 아니고, 20대들이 통일문제 등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의 배경에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나. 9시 뉴스 톱뉴스만 봐도 그랬다. 천안함, 연평도 등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런 영향을 받게 된다"며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은 20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라며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당 지지율과 연관된 문제가 아니라 다른 내용으로 20대 보수화를 분석한 것이고 전문가도 다 그렇게 분석했다"며 이 문제를 최초 보도한 MBN에 유감을 표하며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지난 정권에서)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 말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발언은 '20대 지지율 하락 원인은 전 정부 교육탓'이라는 설훈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과 맞물리면서 더 비난받았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여당 지도부가 잇따라 설화에 휘말리자 홍 원대대표는 2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를 숙였다. 홍 원내대표는 "며칠동안 20대 청년 관련해 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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