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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한반도 체제 선언 "한반도 운명 주인되자"

중앙일보 2019.02.25 15:20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며 신(新)한반도 체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新)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할 것"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문제의 주인으로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북한의 경제가 개방되면 주변국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 두 정상은 이전에는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북핵 외교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담한 결단과 새로운 외교전략으로 대북외교를 직접 이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의 해체에 성공한다면 세계사에 뚜렷하게 기록될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핵 대신 경제발전을 선택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가 두 정상을 성원하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과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평화경제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마음으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할 것"이라며 "힘들게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붙잡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지금 한미동맹, 북미관계, 남북관계는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gn.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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