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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채용 큰장 섰다” 지방 공무원 3만3000명 선발…사상 최대

중앙일보 2019.02.25 12:00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도로교통공단 상담부스에서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도로교통공단 상담부스에서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올해 경기도와 서울시, 경상북도 등에서 지방 공무원 3만3000여 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7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여기에 국가 공무원과 공기업의 신규 채용 예정 인원을 더하면 7만2000명이 된다. 경기 침체로 민간 기업의 채용이 얼어붙은 가운데 공공부문 채용 시장에 ’큰장‘이 열린 것이다. 
 

올해 지방직 3만3060명 채용 예정
소방직 5600명 최다, 복지>간호 순
시·도별로는 경기>서울>경북>경남
국가직·공공기관 더하면 7만2000명
전문가 “직무분석 근거했나” 지적

행정안전부는 올해 지방자치단체에서 3만306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만5692명보다 7368명(28.7%) 늘어난 것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특히 주민의 삶과 직접 연관되는 소방·사회복지·생활안전 분야에서 채용을 크게 늘린다. 소방직에서만 560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사회복지직은 2440명, 간호직은 1933명을 새로 뽑는다.  
 
여기에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육아 휴직 증가 등도 지방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는 주요 배경이 됐다. 채수경 행안부 지방인사제도과장은 “올해 퇴직 예정인 1959년생 공무원은 8000여 명, 육아 휴직 중인 공무원이 1만5000명쯤 된다”며 “이에 따라 충원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639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선발 예정인 지방 공무원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이어 서울(4366명), 경북(3167명), 경남(2782명), 전남(2399명) 순이다.
 
직종별로는 일반직이 2만5725명으로 가장 많다. 이 밖에 특정직 5621명, 임기제 1681명, 별정직 17명, 전문경력관 16명이다. 일반직 중에서 7급은 814명, 8·9급은 2만4298명을 뽑는다. 특정직은 대부분 소방직(56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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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인력은 모두 공개경쟁을 거쳐 선발한다. 공개경쟁 임용으로는 2만6805명(81.1%)을, 일정한 자격증·학위·경력 등을 보유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 임용으로는 6255명(18.9%) 선발할 예정이다. 장애인과 저소득층은 각각 1194명, 957명 등 뽑을 계획이다.
 
시‧도별 선발 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및 통합 접수센터(local.gosi.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공채 필기시험은 9급 6월 15일(토), 7급 10월 12일(토)에 시행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올해 국가 공무원 1만4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에서 선발을 주관하는 인력만 6117명이다. 여기에 경찰·교사 등을 더하면 1만4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공공기관 채용도 늘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서울 양재동 aT센터에 열린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공공기관의 올해 신규 채용을 2만3000명에서 2000명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공무원·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가 7만2000여 명에 이른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공무원 17만4000명 증원한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공공부문이 채용을 주도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채용은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적 직무 분석을 근거로 해야 한다”며 “이번 발표가 이런 분석 결과에 근거한 채용 계획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고용 지표가 악화하자 ‘일단 공무원이라도 늘리고 보자’는 땜빵식 행정 아니었냐는 지적이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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