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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5위로 밀린 셀트리온…불투명한 실적 전망에 주가 혼조세

중앙일보 2019.02.25 11:49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국내 바이오주의 대표 격인 셀트리온의 주가가 혼조세를 보인다. 한때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5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계열사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이 악재였다.
 
2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과 비슷한 20만70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셀트리온은 오전 한때 전날보다 7000원 내린 20만원까지 밀렸다. 지난달 21일(19만80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20만원 선이 위태로울 뻔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연속 하락했다. 만일 25일도 하락 마감하면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셀트리온 주가는 시장 흐름과 반대로 간 셈이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최근 1조원 넘게 줄었다. 올해 첫 거래일 코스피 시장 3위였던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순위는 25일 오전 현재 5위까지 내려갔다. LG화학과 현대차가 시가총액 순위에서 셀트리온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2일 '어닝 쇼크(깜짝 실적 부진)'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1536억원 영업흑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악화한 규모는 178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은 7135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셀트리온은 25일 증시 마감 후 지난해 결산 실적을 공시할 계획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이에선 지난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매출액 2520억원, 영업이익 832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도 눈여겨 봐야 할 이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회계감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자사의 독점판매권을 모회사인 셀트리온에 되판 뒤 매출로 잡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해당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독점판매권 양도로 발생한 수익도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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