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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1년 동안 미디어 관련 체험 골라 했죠, 꿈이 좀 보이네요

중앙일보 2019.02.25 11:30
안녕하세요, 소중 독자 여러분. 박나연 학생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2018년 중학교 1학년을 보내며 자유학년제를 통해 학교에서 진로를 찾아가는 활동을 했어요.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과정에서 1년 동안 시험 없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운영하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제가 다니는 광주광역시 천곡중학교는 1·2학기로 나눠 주기적으로 진로체험 활동을 하고 직업인 초청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박나연 학생기자 리포트 - 자유학년제

직업체험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에도 자유학년제 관련 수업이 있어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요. 여러 종류의 직업체험 중 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직업을 한 가지 선택할 수 있죠. 만약 신청 인원을 초과하면 가위바위보로 정하는데 대부분은 자기가 신청한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친구들끼리 서로 양보하며 정하기도 하고요.
중학교 첫 1년을 자유학년제로 보낸 박나연 학생기자는 ’직업인 초청과 여러 체험을 통해 얻는 게 많았다“고 밝혔다.

중학교 첫 1년을 자유학년제로 보낸 박나연 학생기자는 ’직업인 초청과 여러 체험을 통해 얻는 게 많았다“고 밝혔다.

2학기 첫 번째 직업체험은 10월 1·2일에 열렸어요. 10월 2일의 경우 소방관·금융직업·미디어직업·큐레이터 체험으로 나뉘었는데요. 평소 방송분야에 관심이 있는 저는 많은 기대를 안고 미디어직업을 선택했죠. 체험 장소인 광주 서구 금호동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직접 프로그램제작 체험도 할 수 있고 프로그램 제작 동아리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청자미디어센터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기획한 영상을 TV에 내보냈다는 얘기도 듣고, 수강생 모집 공고도 보며 신청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죠.
직업체험은 1층에 위치한 뉴미디어체험관에서 진행됐어요. 방송장비들이 마련돼 더욱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두 팀으로 나눠서 방송장비를 조종하고 방송에 출연해 볼 수 있었죠. 이날 체험한 프로그램은 ‘차트를 달리는 직업’으로 직업인을 인터뷰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역할을 나눴죠. 진행자1·2와 리포터1·2, 크리에이터와 웹툰 작가 중 고르는데, 저는 크리에이터를 맡았습니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를 통해 요즘 떠오르고 있는 직업이기도 하죠.  
광주 서구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미디어직업 체험을 했다.

광주 서구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미디어직업 체험을 했다.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하여 인터뷰 장면을 만들고 영상을 촬영했는데요. 처음 시도한 것 치고는 잘한 거 같아 뿌듯하고 재밌었습니다. 직접 프로그램 대본도 작성하며 방송작가의 역할도 해봤어요. 이 체험을 통해 저의 진로를 선택하는 길로 한발 더 나아간 것 같았어요.
앞서 얘기한 것처럼 우리 학교는 교과시간에도 자유학년제 활동을 합니다. 월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는 주제A·주제B·예술체육 이렇게 3과목이 오후 수업에 들어가죠. 각 과목에는 3가지 수업이 있어요. 9개 수업 중에 2가지 과목을 골라 1·2기로 나눠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주제B와 예술체육 수업이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아요.
예술체육시간에는 실제 뮤지컬배우인 선생님들이 오셔서 노래와 발성 등을 배우는 뮤지컬 수업을 받았습니다. 학교 축제무대에서 공연도 했어요. 레미제라블과 헤어스프레이라는 작품으로 각 뮤지컬의 주요 장면들을 따서 연기하고 노래했죠. 저는 헤어스프레이에서 주인공 수진이를 맡았습니다. 레미제라블에서는 군중 역할을 했고요. 한 학기동안 같이 고생한 친구들과 무대에 서고 나니 뿌듯하고 무대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었죠.
학교 교과시간에 뮤지컬 수업을 받으며 한 학기 동안 연습한 작품을 학교 축제무대에 올렸다.

학교 교과시간에 뮤지컬 수업을 받으며 한 학기 동안 연습한 작품을 학교 축제무대에 올렸다.

주제B시간에는 미디어리터러시반에서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오신 선생님들의 지도로 영상촬영 방법을 배우고 단편영화를 제작했어요. 한 학기 내내 만든 영상 제목은 ‘학교탈출’이에요. 게임을 좋아하는 남학생과 연예인을 좋아해 덕질에 푹 빠진 여학생이 주인공인데요. 남학생이 몰래 휴대폰 게임을 하다가 폰을 압수당하고, 여학생은 수업시간에 연예인의 공연 티켓팅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상태였는데 각자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우연히 교무실에서 만나게 되죠. 서로 도와 남학생의 휴대폰을 몰래 가져오고 티켓팅을 하러 학교를 탈출하는 계획을 세우는 내용입니다.  
중딩영화제에서미디어수업을 하며 느낀 점 등을 인터뷰하는 박나연(왼쪽에서 둘째) 학생기자.

중딩영화제에서미디어수업을 하며 느낀 점 등을 인터뷰하는 박나연(왼쪽에서 둘째) 학생기자.

저는 시나리오 작가와 더불어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메소드 연기를 펼쳤죠. 시간도 제일 많이 들었고 편집도 직접 하다 보니 어느 때보다도 더 뿌듯함을 느꼈어요. 미디어리터러시반 학생들이 만든 영상은 12월 20일에 열린 중딩영화제에 출품했어요. 중딩영화제는 학교 미디어 교육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전국 중학생들의 영상 콘텐트 축제예요. 아쉽게 상을 받진 못했지만 마음만큼은 대상이었다고 친구들과 입을 모았죠. 또 저는 중딩영화제 코너 중 하나인 중딩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했어요. 미디어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재밌었던 점들을 라디오 형식으로 인터뷰했죠.
중학교 1학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자유학년제를 통해 느꼈던 점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직업인 초청을 포함해 4~5번 정도 직업체험을 하며 얻어가는 것들도 많았고요. 이를 통해 진로가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커서 꼭 방송 분야에 관련된 일들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거든요. 2019년 기해년에는 소중 독자 여러분도 진로를 찾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박나연(광주 천곡중 1)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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