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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에 기업도 봄바람"북한 비핵화하면 투자 의향" 50% 넘어

중앙일보 2019.02.25 11:00
세계적 투자가로 평가 받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뉴스1]

세계적 투자가로 평가 받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뉴스1]

 
“한반도 향후 20년간 세계에서 제일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다.”
‘투자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한반도와 북한에 대한 평가다. 
 
그렇다면 다른 기업인들은 북한에 대한 투자 의향이 있을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달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0여명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1%가 향후 남북관계 개선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7%가 올해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경우 한반도 내 긴장국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부정적인 의견은 3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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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이후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통해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경우, 응답자의 55.9%는 북한 비즈니스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47.1%), 저렴한 노동력 활용(17.7%), SOC 개발 참여(19.6%), 동북아시장 진출(7.8%), 지하자원 개발 참여(7.8%) 등을 꼽았다.  
 
바람직한 북한 경제의 개혁과 개방 모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7%가 베트남식 도이모이(Doi Moiㆍ'바꾼다'는 의미)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도이모이는 베트남 공산당이 1986년 열린 제6차 대회에서 제기한 개혁ㆍ개방 정책 슬로건이다. 공산당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회주의적 경제발전을 지향한 게 특징이다. 도이모이 채택 이후 베트남의 1인당 GDP는 10배 이상 성장했다.
 
베트남은 1986년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모이 정책을 채택한 뒤 외국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오며 빠르게 성장했다. 호찌민은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답게 온 도시가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호찌민시에서 가장 유명한 루프톱 바인 칠스카이 바에서 관광객과 일부 부유한 베트남 젊은이들이 야경을 즐기며 술을 마시고 있다.[중앙포토]

베트남은 1986년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모이 정책을 채택한 뒤 외국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오며 빠르게 성장했다. 호찌민은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답게 온 도시가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호찌민시에서 가장 유명한 루프톱 바인 칠스카이 바에서 관광객과 일부 부유한 베트남 젊은이들이 야경을 즐기며 술을 마시고 있다.[중앙포토]

 
북한 경제의 재건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UNㆍ미국 등 대북 경제 제재 해제(28.4%), 중국ㆍ베트남 수준 외국인 투자여건 조성(28.4%), 남-북-러가스 라인 연결 등 동북아 에너지ㆍ물류ㆍ교통망 구축(27.2%) 등을 꼽았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한국 기업을 포함해 북한 비즈니스에서 걸림돌로 작동하고 있는 투자보장시스템 미비 등을 개선하는 정책적 난제가 해결되면 북한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올해 1월 1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회의 전ㆍ현직 위원 100여명으로 응답률은 35% 수준이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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