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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방패' 김정은 방탄경호단, 12인조 'V자 호위' 재연하나

중앙일보 2019.02.25 10:3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싸고 V자 대형으로 이동하는 12명의 방탄 경호원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싸고 V자 대형으로 이동하는 12명의 방탄 경호원들. [뉴스1]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단이 먼저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방탄경호단으로 불리는 이들의 브이(V)자 대형으로 김 위원장의 차량을 호위할 지가 관건이다.    
 
김 위원장의 경호단은 지난 24일 오전 9시20분(현지시간) 쯤 북한의 고려항공 수송기를 통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입국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수송기에서는 약 100명 남짓이 내렸고, 이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멜리아 호텔로 이동했다. 멜리아 호텔은 김 위원장의 숙소로 추정되는 곳이다.
 
24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입국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 경호대원들. [로이터=연합뉴스]

24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입국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 경호대원들. [로이터=연합뉴스]

멜리아 호텔 21층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호텔 로비 등 내부 곳곳에서 모습을 보였다. 큰키에 짧은 헤어스타일, 양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멜리아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에서 무리 지어 식사를 하거나 내부를 점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 위원장의 동선을 미리 체크하는 등 경호 준비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또 경호원 ‘책임자’ 격인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도 이날 오후 1시 25분쯤 멜리아 호텔에서 포착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아울러 호텔 측은 이날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20층 라운지를 폐쇄한다고 통보했고, 호텔 앞 도로에는 펜스가 처지고 조명이 새로 설치되는 등 호텔 곳곳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북한 경호원들이 24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호텔에 짐을 풀고 식사를 하기 위해 평상복 차림으로 로비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근평 기자

북한 경호원들이 24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호텔에 짐을 풀고 식사를 하기 위해 평상복 차림으로 로비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근평 기자

 
김 위원장의 방탄경호단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때 외신의 눈길을 끌었다. 12인조 남성이 ‘브이(V)자 대형’으로 김 위원장의 탑승 차량과 같은 속도로 뛰며 육탄 경호했다. 김 위원장 차량을 에워싸고 뛰면서도 흔들림 없이 대형을 유지해 진풍경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맞는 이들은 북한 974부대 요원들로 알려졌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외곽 경호는 개최국인 베트남에서 맡을 것으로 예상하나,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는 이번에도 974부대 요원들이 담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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