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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초경 1년 빨라지면 성인됐을 때 키 0.45㎝ 작아진다”

중앙일보 2019.02.25 01:00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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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초경(첫 월경) 시기가 빠를수록 성인이 됐을 때 키가 작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중섭 원자력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사팀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8∼30세 여성 1148명을 대상으로 초경과 키ㆍ체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초경이 1년 빠를수록 평균 키가 약 0.45㎝ 작아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내분비학 임상연구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조사 대상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은 만 12.7세였다. 이들의 평균 키는 161.6㎝,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1.6이었다. 조사 대상 중 만 12세 전에 초경을 경험한 조기 초경 여성의 비율은 22.3%(256명)였다. 조기 초경 여성의 평균 키는 160.4㎝로, 12세 이후에 초경을 맞은 여성 그룹(161.9㎝)보다 작았다. 연구팀은 여성의 초경이 1년 빠를수록 평균 키는 대략 0.45㎝ 작아진다고 분석했다.
 
최종 키가 153㎝ 이하인 저신장 여성 중 조기 초경 여성이 10.5%로 12세 이후 초경 여성(6.4%)보다 높았다. BMI가 25 이상인 비만이 될 가능성도 조기 초경 여성(20.7%)이 12세 이후 초경 여성(1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조기 초경은 성조숙증(2차 성징을 빨리 겪는 질환)을 의미한다. 초경 연령은 평균 만 12세인데 성조숙증 아이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고 초경이 시작되기도 한다. 조기 초경이 오면 성장 속도가 점점 늦어지고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장이 조기에 멈추기도 한다. 실제 성인이 됐을 때 성조숙증 여아는 12cm, 남아는 20cm가량 키가 작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래보다 작은 키도 문제지만 여아의 경우 향후 조기폐경이 올 가능성도 크다. 자궁암ㆍ유방암 같은 여성암에 걸릴 확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성조숙증을 겪은 경우에 자녀에게도 성조숙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본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TV나 인터넷을 통한 성적 자극 노출, 환경호르몬 등도 성조숙승증의 주범으로 꼽힌다. 만약 자녀가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게 좋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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