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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롄샤오에게 반한 승무원

중앙일보 2019.02.25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8강전> ●안국현 8단 ○롄샤오 9단  
 
10보(139~154)=롄샤오 9단과 관련해서는 중국에서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롄샤오가 어느 날 자국 비행기를 탔는데, 승무원이 창가 쪽에 앉아 있는 롄샤오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롄샤오가 유명 프로기사라는 사실을 몰랐던 승무원은 롄샤오를 찾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훗날 승무원이 찾는 사람이 롄샤오라는 사실이 중국 바둑 팬들 사이에서 알려졌고, 중국 내에선 갑자기 최고 미남 프로기사를 뽑는 투표가 열리기도 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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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중국에선 롄샤오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그를 향한 기대도 크다. 하지만 아직 롄샤오가 세계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그를 '국내용'이라며 질책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롄샤오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 같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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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발 삐끗한롄샤오는 142로 한 점을 따냈다. 그런데, 142야말로 판을 그르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실수였다. 롄샤오는 아마도 안국현이 순순히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엄청난 착각이었다. 여기선 142로 따내는 대신 '참고도' 백1로 내렸다면, 안형을 갖추고 실리도 제법 챙길 수 있었다(백7…△). 
 
실전은 안국현이 곧장 143, 151로 급소를 침투하자 백 대마가 순식간에 휘청인다. 두 수(143, 151)는 하변 백을 최대한 목 조이고 있다. 결국 패가 나긴 했지만 백이 팻감이 없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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