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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일···새꼬막 풍년 부른 풍경, 국산이 중국산 반값

중앙일보 2019.02.24 16:09
새꼬막은 10월부터 이듬해 3월이 제철이다. [사진 이마트]

새꼬막은 10월부터 이듬해 3월이 제철이다. [사진 이마트]

“국산 새꼬막이 수입된 중국산보다 싸다니…“  
제철을 맞은 국산 새꼬막 가격이 중국산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마트는 27일까지 국산 새꼬막 ‘한가득 새꼬막(800g)’을 398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중국산 꼬막인 ‘손질 왕꼬막(800g, 7980원)’의 반값 수준이다. 원래 국산 새꼬막은 제철에도 중국산보다 약 20% 이상 비쌌다. 

전남 새꼬막 산지 생산 3.5배 늘어
올 겨울 따뜻하고 태풍 없어 '대풍'
중국산 절반 가격에 판매 중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국산 꼬막이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얻은 것이다. 꼬막 산지 시세도 2월 현재 새꼬막 20kg(망) 기준 평균 약 4만원으로 지난해 2월 평균 10만원 대비 60%가량 줄었다. 가격이 내려가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마트의 꼬막 매출은 지난 시즌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가격이 내린 것은 국산 꼬막이 ‘10년 만에 대풍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국산 새꼬막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득량만ㆍ여자만의 꼬막 산지 어획량이 지난해 시즌 대비 크게 늘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꼬막이 본격적으로 어획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3.5배 가까이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꼬막 생산이 급증한 이유는 꼬막 양식장의 ‘종패’의 폐사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종패란 꼬막의 씨앗이 되는 조개를 뜻한다. 남해안에서는 이 종패를 바다에 뿌려 양식을 한다. 종패가 많이 살아남을수록 그해 작황이 풍성하다. 이후 10m~20m 아래 펄에서 자라는 꼬막을 배들이 나가 갈고리로 끌어 수확한다. 
올겨울에는 따뜻해진 바다 탓에 꼬막의 먹이인 플랑크톤 번식이 늘었다. 또 큰 태풍이나 자연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종패는 그 어느 때보다 생존율이 높았다. 
  
국산 새꼬막이 득세하자 대형마트에서 중국산 꼬막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마트 전체 꼬막 물량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던 중국산 꼬막이 지난 1월에는 9% 수준으로 줄었다. 이마트는 지난 3개월간 새꼬막 30t을 매입해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세 배 많은 양이다.   
꼬막은 1년 내 나오지만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알이 가장 크고 쫄깃해 맛이 좋다. 그동안 꼬막은 젊은 층이 잘 찾지 않는 먹거리였지만 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에서 ‘꼬막 비빔밥’이 자주 등장하면서 유행을 탔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 지하 식당가에서는 꼬막 비빔밥 기획전을 하기도 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꼬막’으로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2만건 이상 올라왔고, ‘꼬막 비빔밥’ 게시물 역시 12만건 이상에 달한다. 이마트 이홍덕 수산 팀장은 “국산 새꼬막 가격이 내려간 만큼 꼬막 제철인 3월까지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해 많은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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