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 "월 1억 전관예우 떳떳하나"···황 "법조계선 일반적"

중앙일보 2019.02.23 15:34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오세훈·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오세훈·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나흘 남기고 진행된 TV토론회에선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후보들은 마지막 TV토론회라는 점을 의식한 듯 열띤 공방을 벌였다.
 
오세훈 후보는 23일 오전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MBN 주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검사 출신인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향해 ‘전관예우’ 문제를 꺼냈다. 후보자가 선정한 ‘키워드’를 통해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코너를 통해서다.
 
키워드를 ‘검증’으로 잡은 오 후보는 우선 김 후보에게 “마지막 공직이 춘천지검 부장으로 알고 있다. 현직에서 나오면 보통 연고를 활용해 돈을 번다. 전관예우를 이용해 돈을 번 적이 있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없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가 바람직한 공직관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오 후보는 “공직 경력을 활용해 돈을 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특히 공직을 계속하겠다는 꿈이 있는데 그렇게 처신하는 것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답변이 끝나자 오 후보 질문의 칼끝은 자연스레 황 후보에게 향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2011년~2013년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변호사로 17개월간 재직하며 월 1억원의 고액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사실을 거론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가 한 달에 1억원을 벌었다면 법인에는 2∼3억원을 벌어줘야 하는데, 일한 만큼 받은 것인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시장 사퇴 후 8년이 흘렀는데 법무법인에서 한 달에 5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황 후보와 비교하면) 영향력이나 경력이 그렇게 차이 나지 않는데, ‘초임 변호사만큼만 받겠다’며 일을 시작했다”며 “황 후보가 고검장을 그만두면서 공직에 진출할 생각이 없다는 마음에 ‘그동안 돈을 못 벌었으니 벌어야겠다’며 로펌에 간 것인지, 아니면 ‘이렇게 받아도 공직자로서 떳떳하다’며 받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황 후보에게 질문했다. 

 
이에 황 후보는 “돈을 가지고 법인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속한 법인은 대형 법인 중에서도 바른 가치관을 갖고 일한 법인이어서 돈을 기준으로 사건을 따라가거나 법인을 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는 “변호사 하면서도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한 일을 했다”며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액수가 과해졌는데, 법조계에서 초기에 나온 분들이 갖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저는 절제를 많이 했고 수익의 상당 부분은 사회에 환원하며 살았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