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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람도 못 믿는 시대···AI가 만들어낸 가짜 초상 사진

중앙일보 2019.02.23 07:00
사진도 믿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 합성이나 이른바 ‘뽀샵’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진은 본래 실재하는 사물을 촬영해 만들어지는 것이 기본적인 작동원리다. 하지만 사진기 없이, 실재하는 대상도 없이 사진이 만들어졌다. 그것도 인물사진이다. 세상에 실존하지 않는 사람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사진 속 인물은 실존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진 thispersondoesnotexist.com]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사진 속 인물은 실존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진 thispersondoesnotexist.com]

영국 BBC는 AI를 이용해 진짜 같은 가짜 얼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서비스가 개발됐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기술을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웹사이트 ‘이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Thispersondoesnotexist.com)’로 선보인 것이다.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하지만 모두 실존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진 thispersondoesnotexist.com]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하지만 모두 실존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진 thispersondoesnotexist.com]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평범한 사람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페이지 새로 고침을 하면 또 다른 인물 사진이 뜨는 식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현실에는 없는 가짜 인물들이다. 사진 속 사람들은 다양한 인종과 성별, 연령대의 지극히 평범한 사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AI(인공지능)가 만들었다고 해서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정말 실존 인물이 아니란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다만 합성 프로그램의 특성상 배경은 다소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이미지 조합과정의 오류로 배경 부분이 어색해 보인다. [사진 thispersondoesnotexist.com]

이미지 조합과정의 오류로 배경 부분이 어색해 보인다. [사진 thispersondoesnotexist.com]

엔비디아가 2017년 개발한 이 기술은 대립 관계의 두 AI를 경쟁시켜 완성도를 높이는 적대적 생성모델에 기반을 뒀다.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를 평가하는 작업을 경쟁하며 수행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곧 오픈소스로 돌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AI 기술 고도화로 동영상과 글, 이미지 등의 조작이 자연스러워짐에 따라 진짜와 가짜 사이의 윤리적 딜레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간혹 부자연스러운 인물 사진도 보인다. [사진 thispersondoesnotexist.com]

간혹 부자연스러운 인물 사진도 보인다. [사진 thispersondoesnotexist.com]

https://thispersondoesnotexist.com에 들어가 새로 고침을 해보면 세상에 없는 사람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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