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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고발당한 이재웅 “타다, 4월 준고급택시 사업”

중앙일보 2019.02.22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택시업계와 협업해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4월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타다 플랫폼 이용고객들이 참여한 법인·개인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이재웅 쏘카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택시업계와 협업해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4월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타다 플랫폼 이용고객들이 참여한 법인·개인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이재웅 쏘카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회사인 VCNC의 ‘타다’ 서비스(렌터카 기반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때문에 택시 업계로부터 고발당한 이재웅(51) 쏘카 대표가 기자 회견을 열고 대응 방안과 신사업 계획을 밝혔다.
 
21일 오전 이 대표는 박재욱 VCNC 대표와 함께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우리가 택시 업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못 해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운수 업체와 개인택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저희가 (택시 업계에) 일일이 대응할 것은 아니지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타다’ 드라이버를 괴롭히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간부 9명은 “‘타다’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며 이재웅 대표와 박재욱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차 전 이사장 측은 “VCNC가 운수 사업을 위한 국토교통부 장관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유사 택시 영업을 하기 위해 운수사업법 예외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택시 기사는 ‘타다’ 차량을 감시하면서 배회 영업 등 불법 행위를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타다’ 차량은 렌터카이기 때문에 차량 운행(대여 계약)이 종료되면 차고지나 사무소로 복귀해야 한다.
 
택시 업계도 처음부터 ‘타다’를 반대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타다’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가 33만 명, 재탑승률이 89%가 넘는 등 예상외로 큰 인기를 누리자 택시 업계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들은 여당·정부·택시 업계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카카오카풀’에 이어 ‘타다’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VCNC 측은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게 아니고 11인승 승합차에 운전기사를 알선해주는 것은 현행법상 합법”이라고 반박한다. 서울시와 국토부도 ‘타다’ 서비스에 대한 유권 해석을 이미 마쳤고 해당 서비스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재웅 대표는 이날 “우리나라 교통·수송 분담률을 보면 승용차가 60%, 이 중 3%를 택시가 분담하고 있다”며 “우리는 차량을 소유하는 숫자를 줄이고 대신 차량을 공유하는 인프라를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타다’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택시보다 20% 비싼데 누가 탈까’라고 했지만,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지 않았냐”며 “모빌리티 시장을 공급자가 아닌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결국 이용자가 많이 원하고 선택하는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 서비스 한 달 만인 지난달 택시 업계의 거센 반대에 밀려 ‘카카오카풀’ 서비스를 중단한 것을 놓고 ‘타다’ 서비스도 서비스를 지속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그러나 이 대표는 “우리는 택시와 경쟁할 생각이 없고, 택시와 협력해 관련 시장이 넓어지면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VCNC는 이날 기존 택시 업계와 협업하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공개했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타다 프리미엄’은 기존 개인택시·법인택시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타다 프리미엄’은 기존 ‘타다’ 서비스 매뉴얼을 지키면서 한 단계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타다’보다 100~120% 비싸지만 일반 택시보다 약 3배 정도 비싼 카카오 블랙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웠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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