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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유로 과학기술원 곳곳에 생겨나…하나로 합쳐야”

중앙일보 2019.02.22 00:03 경제 2면 지면보기
변재일

변재일

“정치적 이유로 지역 곳곳에 생겨난 과학기술원은 그간 중복과 비효율이 많았습니다. 하나로 합쳐야 경쟁력을 키우고 연구개발 투자 대비 효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71)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KAIST와 울산과기원(UNIST)·광주과기원(GIST)·대구경북과기원(DGIST) 등 전국 4대 과기원의 통합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처음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변 의원의 주장이 빈 소리로 볼 수 없는 것은, 차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과기부가 오는 25일 4대 과기원 공동사무국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왜 합쳐야 하나. 경쟁을 통해서 더 좋은 성과를 올릴 수도 있지 않나.
“4대 과기원이 경쟁할 정도로 국가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 합치게 되면 경영과 연구 분야의 중복을 조율할 수 있다. 더불어 4대 과기원간 융합 연구의 협력을 만들어낼 필요도 있다. 애당초 정치적인 고려로 지역 과기원들이 생겨나지 않았나.”(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선거철마다 정치적 목적으로 선심성 과기원 신설이 시도되고 있다”며“추가신설에 대해 통제하지 않으면 국가경쟁력 저하와 지역갈등 유발, 그리고 국민 세금 부담이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을 하면 어떻게 한다는 얘기인가. 지역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인도공대(IIT) 모델 얘기도 나온다.
“그렇다. 궁극적으로는 단일 총장, 단일 이사회 체제로 가면서 지역 캠퍼스를 운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가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으니 통합에 앞서 공동사무국부터 먼저 출범시키자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과기부는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 공동사무국의 사무실을 두고, 인력은 각 과기원에서 파견받는 방식, 예산 또한 4대 과기원에서 상호 분담하는 방식을 세워두고 있다.)
 
합친다면 학교 이름은 어떻게 하나. 각 과기원의 이름이 유지되나 아니면 KAIST의 지역 캠퍼스라는 형식이 되나.
“그건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 통합되기까지는 과기원마다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곧 있을 개각의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유력하다는 얘기가 돈다.
“그런 얘기는 2년 전에도 나왔다. 답변을 안 하겠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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