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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세르비아 첫 여성 총리, 파트너 출산으로 아들 봤다

중앙일보 2019.02.21 15:21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 [AFP=뉴스1]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 [AFP=뉴스1]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의 동성 파트너가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2017년 6월 취임한 브르나비치 총리는 세르비아 최초의 여성 총리면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총리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나 브르나비치는 재임 중 동성 파트너가 출산을 한 세계 최초의 총리"라며 "출산은 순조로웠다. 두 '어머니'와 아이 상태도 괜찮다"고 밝혔다. 아이의 이름은 '이고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로 일하고 있는 브르나비치 총리의 파트너 밀리카 주르지치는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다. 두 사람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게이바에서 처음 만났다.
 
보수적인 세르비아 사회에서 호모포비아(동성애 혹은 동성애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차별)는 널리 퍼져있다. 또 세르비아 헌법은 결혼을 남녀 간에 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동성 커플은 아이 입양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BBC는 브르나비치 총리의 취임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동성애자 권리 옹호가들은 세르비아가 차별이나 불평등을 다루기 위한 여러 법률을 제정했지만 실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취임 뒤 성소수자(LGBT) 보호나 이들의 권리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브르나비치 총리도 비판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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