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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초기 여성 ‘호르몬 치료’받으면 사망률 13% 줄어든다

중앙일보 2019.02.20 10:45
 폐경 초기 여성이 호르몬 치료(폐경호르몬요법)을 받으면 전체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포토]

폐경 초기 여성이 호르몬 치료(폐경호르몬요법)을 받으면 전체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포토]

폐경 초기 여성이 호르몬 치료(폐경 호르몬 요법)을 받으면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윤병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대한골대사학회장)와 제주대의대 예방의학과 배종면 교수는 60세 미만 초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전체 사망률을 분석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호르몬 치료는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폐경 초기에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호르몬 치료로 삶의 질이 향상되지만 유방암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12월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USPSTF)는 호르몬 치료에 D등급을 부여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USPSTF는 “호르몬 치료는 위험성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이득이 없으므로 노화와 관계된 중요 만성질환(관상동맥질환, 골절, 치매)의 일차 예방을 위해 폐경 호르몬 요법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50~59세 여성은 아직 결론이 없는 상태이므로 연구가 더 필요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폐경호르몬요법이 비교적 젊은 폐경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우려를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망률 감소만큼 확실한 치료 효과도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초기 폐경 여성에 대한 폐경호르몬 치료효과를 장기간 추적하여 밝힌 임상시험 4개를 토대로 전체 사망률을 조사했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2개와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2개를 메타분석(연구 논문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60세 미만 건강한 폐경여성이 호르몬치료를 받았을 때 전체 사망률은 13% 의미있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인 경우도 16% 감소해 건강한 여성 그룹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두 그룹을 합해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률은 13% 감소했다. 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 병합요법보다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 호르몬치료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는 치료 중 더욱 뚜렷했다. 이 기간의 전체 사망률은 두 그룹 모두를 합해 분석했을 때 41%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윤병구 교수는 “폐경호르몬요법에 관한 불필요한 오해와 걱정으로 치료를 미뤄선 안된다”며 “각종 갱년기 장애가 개선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망률도 낮출 수 있는 만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대한폐경학회지 Journal of Menopausal Medicine(JMM)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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