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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쥐락펴락, 짐 로저스는 누구?

중앙일보 2019.02.20 00:01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국내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짐 로저스 제공]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국내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짐 로저스 제공]

요즘 국내 증시의 이슈 메이커는 단연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다. 호텔 업체 아난티가 그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다. 금강산에 리조트를 가진 아난티와 수시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겠다”고 말해온 로저스의 만남은 파급력이 컸다. 마침 북미 정상회담도 성사됐다. 아난티 주가는 급등했고, 그의 발언과 맞물려 각종 테마주도 형성됐다. 로저스는 북한이 개방하면 1980년대 중국처럼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로저스 테마주는
·아난티 : 석 달 전 9630원이던 주가가 2만5000원을 넘어섰다.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12위가 됐다.
·경농, 아시아종묘 : 로저스는 지난달 말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유망업종으로 농업을 지목했다. 그러자 다음날 경농, 아시아종묘 등이 급등했다. 인프라 업종의 수혜를 전망하자 철도·도로·철강 관련주도 몸값이 올랐다.  
·그의 3월 방북설이 터지면서 주가가 또 한 번 요동쳤지만 ‘계획이 없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그는 누구?
·짐 로저스는 세계적인 상품 투자의 귀재다. 1942년생.
·1969년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헤어지기 전까지 약 12년간 약 350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눈길을 세계 각지로 옮긴 로저스는 각국의 저평가된 주식과 상품, 외환시장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많다. 중국의 성장을 가장 앞서 예측했고, 현 거주지는 싱가포르다.
 
말말말
“큰돈을 벌기 원한다면 잡다한 포트폴리오를 멀리해라”
“성공한 투자자는 사실 대부분의 투자 기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돈을 번다. 똑똑해서 수익을 냈다고 착각하지 마라”
“지난 20~30년과 달리 한국은 이제 역동적이지 않다”
 
앞으로는?
로저스가 북한과 미얀마 등을 주요 투자처로 언급한 건 대략 10년쯤 됐다. 그의 북한 사랑이 새삼스러운 건 아니란 얘기다. 그가 진짜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할 의지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성공한 투자가임은 분명하지만, 그의 예측이 항상 맞아떨어진 것도 아니다. 금·원자재 전망은 여러 번 틀렸다. 2016년 말엔 약세장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2018년 초까지 글로벌 증시는 순항했다. 그 역시 투자자 중 하나일 뿐인데 시장 전체가 너무 휘둘린다는 비판도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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