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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값보다 저렴…단돈 15원에 팔린 인도 항공사”

중앙일보 2019.02.19 19:05
인도 항공사 제트 에어웨이즈의 항공기. [중앙포토]

인도 항공사 제트 에어웨이즈의 항공기. [중앙포토]

인도 최대 항공사로 꼽히는 제트에어웨이가 단돈 1센트(약 15원)에 팔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인도 국영은행 등 채권단이 신주 발행을 통해 제트에어웨이의 부채를 전부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법으로 단돈 1센트에 지분 50.1%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제트에어웨이는 730억 루피(약 1조1500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다. 인도 풀서비스 항공사 3위 안에 들었던 제트에어웨이는 2000년대 중반부터 경영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당시 저비용항공사들이 등장하면서 제트에어웨이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항공권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실제 인도 항공업계는 가격 경쟁이 심해 단돈 2센트(약 22원)에 항공권이 판매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2012년에는 인도 킹피셔 에어라인이 파산했고, 2014년에는 스파이스 제트가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  
 
제트에어웨이 역시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부채만 1조원 넘게 쌓인 채 퇴출위기에 놓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35억5000만루피 (약 56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권단의 구제에도 불구하고, 제트에어웨이가 정상화되려면 850억 루피(약 1조3400억 원)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경영구조는 임시적인 것으로 인도 정부는 부실 덩어리인 제트에어웨어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제트에어웨이를 살려 민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민간 기업들에게 투자를 해달라고 종용하고 있고, 신규 자금 투자 정도에 따라 지배 구조가 다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현재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에티하드항공과 인도 타타그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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