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이싱모델 류지혜 자살 암시글…생명 지장 없이 집에서 발견, 병원 이송

중앙일보 2019.02.19 14:44
레이싱모델로 유명한 류지혜씨가 자신의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 캡처]

레이싱모델로 유명한 류지혜씨가 자신의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 캡처]

8년 전 낙태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인터넷 방송에서 고백한 레이싱모델 류지혜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경찰과 소방서가 긴급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류씨는 19일 오후 1시 30분쯤 자신의 SNS에 "난 이제 죽어 고마웠어. 난 진짜만 말한 거고 그게 다야"라고 올렸다. 이어 "스틸녹스 28일치 받았어. 안녕.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그냥 내 벌이라 생각할게"라고 적었다. 스틸녹스는 수면제 중 하나로 환각작용이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그냥 내 벌이라 생각할게"라며 "왜 여자는 낙태하고도 왜 여자는 새아빠한테 성희롱 당하고도 말 못해? 왜 떳떳하지 못해? 그게 이상해?"라고 물었다. 또 "내 인생은? 나는?"이라며 "행여 산다면 나는 앞으로 그렇게 안 살아 XX야"라고 적었다.  
 
이날 오전 류씨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남순' 방송에서 "낙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백은 오전 내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류씨의 8년 전 남자친구가 프로게이머 이영호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씨는 이에 대해 “8년 전에 사귄 것은 맞지만 임신 확인도 못 했고 어느 날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과 와서 ‘네 아이 지웠다’고 했다”며 “그게 진짜인지도 모른다.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지우고 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류씨는 2008년 데뷔한 레이싱 모델로 2013년 '헬로우 모바일 슈퍼레이스 레이싱모델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이씨는 전직 스타크래프트 1, 2 프로게이머다. 2007년에 KT 롤스터에 입단해 지난 2015년까지 활동한 뒤 현재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경찰은 류씨가 19일 오후 2시쯤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도 모른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관할 소방서와 함께 출동해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1동 류씨 자택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류씨를 발견했다. 류씨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SNS 글을 본 사람의 신고가 따로 들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 집안에서 만난 류지혜 본인이 약을 먹었다고 주장해서 119에 공조 요청 후 병원으로 후송했다. 어떤 병원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