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완구,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막말…“대단히 잘못된 일”

중앙일보 2019.02.19 10:17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과격발언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 문제 너무 키우는 듯
대통령까지 나서는 것도 좋지 않아”

18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김진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 저딴 게 무슨 대통령”, “짐승만도 못한 종북 주사파 정권”,“문재인 민족 반역자” 등의 과격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전 총리는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고 정말로 삼가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으로서도 결코 도움이 되는 표현, 발언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5·18 폄훼’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역사적 사실 관계가 마무리된 사안을 다시 들춰내 국민 공감을 받을 수 없는 말을 하면 안 된다”며 “전당대회 이후 관련자에 대해 당에서 심각하게 논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총리는 “한국당 일부 인사들이 그런 발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적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문제를 너무 키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던데, 정당 차원에서 아니면 관련 단체, 역사학자들이 이야기하면 되는 건데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 심하게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걸 다시 들춰내 국민 전체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발언을 하는 건 결코 국민 통합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5·18 폄훼’ 논란과 관련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은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이 전 총리는 “그간 3선 의원에 도지사, 국무총리까지 대통령 빼고는 다 해봤다. 나름대로 갖고 있는 꿈을 펼치고자 한다”며 다음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지금 언론이나 여론조사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권 얘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에서의 1년은 사회에서의 10년과 마찬가지인데, 대선이 3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또 “내년 총선 이후에는 다시 의미 있는 대권 후보들이 구성될 것”이라며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정확한 뜻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