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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제조업 경쟁력 제고, 한국 경제 생존 문제”

중앙일보 2019.02.19 10:0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 부진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제조업 경쟁력 제고가 우리 경제의 생존 문제”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산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제조업을 둘러싼 경쟁 환경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의 변화가 한국에 우호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적절한 대응전략을 통해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으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 경제의 생존의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지적에 대해 참석자들은 "철강과 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주력산업에서 중국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는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염용섭 SK경제경영연구소장 등 국내 주력산업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조업 환경 변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총재는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스마트 팩토리, 정보기술(IT) 융합, 글로벌 가치사슬, 리쇼어링 등 용어는 제조업과 그 주변 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업종간 벽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제조업 내 업종 간, 그리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전통적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동종 기업뿐 아니라 과거 경쟁 관계가 아니었던 여타 업종 또는 서비스업 영위 기업과도 새로이 경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업종간 경계가 무너지는 등 제조업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이에 걸맞게 기존 규제를 신속히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을 밝혔다. 
 
 제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가치사슬 확대 과정에서 생산기지 역할을 했던 아시아 주요국의 내수 비중이 커지고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제분업 유인이 약화했다”며 “제조업을 둘러싼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독일과 미국 등 주요국이 수년 전부터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총재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으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 경제의 생존의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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