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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공식 외교관계 신호탄?…CNN “연락관 교환 검토”

중앙일보 2019.02.19 07:24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물밑조율이 한창인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점진적 조치인 연락관 교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보도했다.  
 

고위 소식통 2명 인용 단독 보도
1차 회담 당시 성명에 “새 북미관계 수립” 첫 단추

방송은 미국 측에서는 이 계획이 진전될 경우 한국어를 구사하는 고위 외교관이 이끄는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CNN은 최초 기사에 연락관 교환과 관련 양국 간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를 설치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했다가 다시 업데이트한 기사에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점진적 조치라고 표현을 바꿨다.  
 
상호 연락관 교환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1차 회담을 했을 당시 채택한 공동성명에 담긴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북ㆍ미 관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을 구체화하는 조치이다. 
 
소식통은 “이 조항은 일이 잘 풀릴 경우 형식적인 관계 재확립을 향한 문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현재의 교착상태에서 북한은 미국 측에 중요한 제스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조치가 연락관 교환이라는 게 CNN의 설명이다. 
 
연락관 교환 문제에서 양국이 진전을 보인다면 비핵화 논의와 함께 북ㆍ미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평화프로세스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연락관 교환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실행조치를 끌어낼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지난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때 유사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당시 도출한 제네바 기본합의문에서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교환ㆍ설치하는 한편 관심 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지만 그 해 말 미군 헬기가 북한 비무장지대로 넘어가며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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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미위 대미특별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에서 담판을 벌인 데 이어 이번 주 중 후속 회담을 열고 막판 의제 조율 및 공동선언문 작성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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