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동시장 마지막 개 도축업소 폐쇄

중앙일보 2019.02.19 06:45
서울 동대문구는 구내 남은 경동시장 개 업소 2곳이 지난해 연말 부로 개 도축을 중단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는 구내 남은 경동시장 개 업소 2곳이 지난해 연말 부로 개 도축을 중단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앙포토, 연합뉴스]

서울 경동시장에서 영업하던 마지막 개 도축업소 2곳이 사실상 폐쇄됐다.
 

“서울에 1∼2곳만 남아”

서울 동대문구는 구내 남은 경동시장 개 업소 2곳이 지난해 연말 부로 개 도축을 중단했다고 18일 밝혔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남은 업소 2곳으로부터 ‘연말까지 도축을 중단한다’는 확약서를 받았다”며 “올해 1월과 2월 14일 현장 점검을 한 결과 도축 정황이 없어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개는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가축에 포함되지 않아 법령상 규제 근거가 없다. 그러나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동물 보호 등의 목적으로 시장 내 도축업소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남은 도축업소 2곳에서 2018년 연말까지 도축을 중단하겠다는 도축 중단 확약서를 받아냈다. 남은 도축업소 2곳은 건강원 한 곳과 전문 도축업소 한 곳이었다. 건강원은 개 도축을 포기하고, 전문 도축업소는 업종을 전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기견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한 뒤 서울 시내 개 도축업소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당시 “조만간 서울에서 개를 잡는 업소를 완전히 없애면 제가 곧 선언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경우 개 잡는 시장이 과거 청량리 등에 있었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거의 없앤 상태”라며 “한두 군데 남았다고 하는데 강제로 할 순 없기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겠다”고 했다.  
 
동대문구는 개 도축 업소 폐쇄 외에도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물판매업소 등을 계도하기 위한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제도를 운영하고, 오는 22일에는 자문기구인 동물복지위원회가 첫 정기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시내에 무허가 개 도축업소 1∼2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해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반려 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동물 보호 정책을 펼쳐 성숙한 반려 동물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