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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에 납치문제 제기 요청…북미회담 前 협의”

중앙일보 2019.02.19 06:04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일본인 납치 문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19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다음 주 27~28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잘 전달해주도록 당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협의할 예정”이라며 “일미 간 긴밀히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내 자신이 직접 김 위원장과 대면해야 한다”며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전화 회담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우리에 가장 중요한 납치 문제에 관해 긴밀히 조율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970~1980년대 있었던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한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13명의 납치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식화됐다.
 
납치 피해자 중 당시 생존한 5명을 일시 귀환 형태로 돌려보낸 북한은 나머지 8명은 사망해 더는 피해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납치 피해자가 더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올해 주요 국정 과제로 올려놓고 있다.
 
일각에선 아베 총리가 북미 회담을 앞두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꺼내든 것은 비핵화 논의에서의 ‘재팬 패싱’ 우려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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