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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9년 3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2019.02.19 00:02 7면
국내에서 제작돼 호평 받은 작품들이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온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거사를 치르기까지 있었던 1년의 이야기를 다룬창작 뮤지컬 ‘영웅’은 스토리를 탄탄하게 보강하고 뮤지컬 넘버를 교체했다. 가수 김광석의 명곡으로 구성한 뮤지컬 ‘그날들’은 압축된 흐름으로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아랑가’는 새로운 연출가를 영입해 대대적인 대본·음악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영웅
항일 독립정신 일깨운 총성 일곱 발  

3월 9일~4월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6만~14만원, 문의 02-2250-5941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 ‘영웅’이 무대에 오른다.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개막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일생 중 마지막1년에 초점을 맞췄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영웅 안중근과 한 인간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간 안중근을 동시에 주목했다.
 
작품은 안중근 의사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대한제국의 주권이일본에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안중근과 독립군이 러시아의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독립군은 일본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며 위기에 처하게 된다.게이샤가 되어 일본의 정보를 수집하고있던 제국익문사 요원 설희는 러시아에있는 안중근에게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 하얼빈으로 가 러시아 외무장관과회담한 사실을 전한다. 안중근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로 결심하고 거사를 준비한다. 마침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는일곱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이번 시즌에는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를 부분 수정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우선 설희의 굳은 의지를 반영한 새로운 곡을 추가했다. 기존 곡인 ‘눈앞에다가온 순간’을 ‘내가 기다리는 것’으로교체했는데, 이 곡은 제국익문사 요원으로 일본에 잠입해 활약하는 설희의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또 독립운동에 가담하는 동지 3인과 독립군을 보살피는 소녀 링링의 적극성을 강화하고새로운 전환 음악을 삽입해 이야기의속도감을 높였다.
 
안중근 의사 역은 정성화와 양준모가 맡았다. 조선의 마지막 궁녀이자 조국애를 지닌 설희 역에는 정재은과 린지(임민지)가 출연한다. 이토 히로부미는 김도형·이정열·정의욱이, 링링에는허민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늘봄·제병진·임정모·김현진 등이 무대에오른다.
 
파가니니

3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3만3000~6만6000원, 문의 02-588-7708

천재 예술가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다루는 HJ컬쳐가 대전예술의전당과 제작한뮤지컬 ‘파가니니’를 선보인다. 신들린 연주 실력으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니콜로 파가니니가 주인공이다. 실제 사건에 콜랭·루치오·샬롯이라는 가상 인물을더했다. 파가니니는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악의적인 소문으로부터 꿋꿋이 자신의 음악을 지켜내는 예술가로 그려진다. 파가니니로 캐스팅된 바이올리니스트 콘(KoN)이 록 클래식으로 편곡된 파가니니의 명곡 ‘라 캄파넬라’ ‘카프리스 24번’등을 7인조 밴드와 함께 연주한다.
 
나쁜자석

5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6만원, 문의 02-764-8760

 2005년 초연해 호평 받은 연극 ‘나쁜자석’이 재공연한다. 작품은 고든·프레이저·폴·앨런 네 친구가 9·19·29세의 시공간을넘나드는 이야기다. 같은 극의 자석처럼서로를 밀어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담아냈다. 고든이 쓴 두 개의 동화를 극 중 극으로 연기하는 액자식 구성과서정적인 음악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든 역에 강찬과 신재범이, 프레이저 역에 김바다와 홍승안이 캐스팅됐다. 폴 역은 심진혁과 이기현이, 앨런 역은 임준혁과 강승호가 맡았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3월 15일~5월 1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4만~6만6000원, 문의 02-6925-0419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까칠하고 고집불통인 할아버지 앙리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특별한 존재로 자리 잡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일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처와 두려움, 기쁨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국내에는 2017년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 공연에는 이순재·신구·권유리·채수빈을 비롯해 김대령·조달환·김은희·유지수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아랑가

4월 7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 
4만4000~6만6000원, 문의 02-541-7110

‘창작 뮤지컬 ‘아랑가’가 3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 삼국사기의 도미 설화를 바탕으로 475년 백제의 개로왕과 도미 장군그리고 그의 아내 아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설화와 역사적 사실에 뮤지컬적인 상상력과 판소리를 더한 게 특징이다. 연출가를 교체한 이번 시즌에서는 드라마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본과 음악을수정했다. 특히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해캐릭터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전달한다.강필석·박한근·박유덕·최연우·박란주 등이 연기한다.

 
그날들

5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6만~13만원, 문의 1588-5212

부산과 대전에서 공연을 마친 ‘그날들’이 서울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그날들은 김광석의 명곡으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불필요한 장면을 없애고 스토리의개연성을 강화해 관객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였다.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현재를 넘나들며 일어나는 20년 전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2013년 초연 당시 신선호 안무가의 애크러배틱·무술을 접목한 화려하고 남성적인 군무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엔 그룹 워너원 출신의 윤지성이 무영으로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유준상·이필모·엄기준·최재웅·오종혁·온주완·남우현 등이 출연한다.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제공=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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