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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기술 내가 최고” 이통 3사 바르셀로나 원정 대결

중앙일보 2019.02.18 00:03 경제 2면 지면보기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가 멋있군요. 하지만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조용한 대화를 나누긴 힘들겠어요.”
 

SKT 가상공간과 오프라인 연결
VR로 식당 살핀 뒤 예약 서비스
LG 화면 떼고 붙이는 5G폰 공개
KT는 5G 무인비행선 처음 띄워

가상현실(VR) 글라스를 쓰고 실제 레스토랑을 그대로 복제해 놓은 가상 공간을 직접 둘러 본 뒤 그 자리에서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ICT 전시회 MWC에서 선보이는 5G(세대) 통신환경의 청사진이다. MWC2019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28일 열린다.
 
국내 가전·통신회사들이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오른쪽)이 2019 CES 전시부스에서 AR글라스를 살펴보는 모습. 하 부회장은 MWC에 참가해 5G 특화서비스를 발굴한다. [사진 각 사]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오른쪽)이 2019 CES 전시부스에서 AR글라스를 살펴보는 모습. 하 부회장은 MWC에 참가해 5G 특화서비스를 발굴한다. [사진 각 사]

LG는 MWC에서 ‘G8 씽큐’와 ‘V50 씽큐’를 동시에 공개하기로 했다.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속도·발열·소비전력 등 모든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5G폰을 출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WC 개막일 하루전인 24일 G8과 V50을 바르셀로나에서 동시 공개한다. 5G폰인 V50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다. AP는 스마트폰의 연산 속도, 정보처리 능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권 사장은 “시장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은 5G폰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V50은 오는 4월 5G 서비스가 상용화될 예정인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된다. 가격은 1000 달러(약 113만원) 이상이다.
 
V50은 보조 디스플레이를 뗐다 붙일 수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삼성이나 화웨이·샤오미의 폴더블(접을수 있는) 폰 마케팅에 뒤지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앞으로는 최고의 스펙을 모아놓은 ‘모범생 같은 폰’ 경쟁에서 벗어나, 사용자 니즈에 맞춰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특기생 같은 폰’으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에 참석하는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사진 각 사]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에 참석하는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사진 각 사]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민다. 제3홀에선 SK텔레콤 외에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등이 미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가상현실▶스마트 라이프▶스마트 팩토리▶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한다. 특히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 에서 더 진화한 ‘V2O(Virtual to Offline·가상 공간과 오프라인을 연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에 참석하는 KT의 전시관 모습. [사진 각 사]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에 참석하는 KT의 전시관 모습. [사진 각 사]

KT 전시관은 ‘5G 현실로 다가오다’라는 주제로 ‘이노베이션 시티’관에 설치된다.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5G 팩토리▶5G 플레이그라운드 등 총 6개의 존이다. ‘5G 스카이십 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 기술이 융합된 재난 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KT 측은 “5G 스카이십은 헬륨 기반의 비행선으로 드론의 한계인 비행 거리, 비행 시간, 탑재 무게 등의 제한을 극복했다”며 “스카이십에서 촬영된 고화질의 영상을 지상통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한국에서 비행 중인 5G 스카이십에 장착된 카메라를 조정하는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B2B 분야에선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 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B2C 분야에서는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 라이브를 비롯해 AR(증강현실)·VR 홀로그램, 저지연 서비스 등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방송과 5G를 연계한 융합서비스 분야에서 국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MWC2019를 통해 다양한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5G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김영민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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