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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 동메달

중앙일보 2019.02.17 15:45
이상호가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 동메달을 결정지은 직후 환호하고 있다. 평창=강정현 기자

이상호가 평창 스노보드 월드컵 동메달을 결정지은 직후 환호하고 있다. 평창=강정현 기자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설상(雪上)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 이상호(24ㆍ대한스키협회)가 국내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서 실뱅 뒤푸르에 아쉽게 패해 결승행 좌절
3-4위전서 보르몰리니 꺾고 유종의 미 거둬
남자부 프롬메거, 여자부 호프마이스터 우승

 
이상호는 17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우파크의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스몰파이널(3ㆍ4위전)에서 마우리치오 보르몰리니(이탈리아)를 1.39차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을 5위로 마치고 결선에 오른 이상호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롤랜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0.53초차로 이겼다. 8강에서는 팀 마스트낙(슬로베니아)에 0.19초차 승리를 거두며 환호했다.
 
1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3-4위전에서 이상호가 동메달을 확정지은 직후 환호하고 있다. 평창=강정현 기자

1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3-4위전에서 이상호가 동메달을 확정지은 직후 환호하고 있다. 평창=강정현 기자

 
결승 문턱에서 열린 4강전이 아쉬웠다. 오프시즌 훈련 파트너이자 절친한 친구인 실뱅 뒤푸르(프랑스)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기문 3개를 남겨놓고 미끄러지며 기문 통과에 실패했다. 고대하던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이상호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서 첫 메달을 신고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상호는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설상(雪上) 역사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아로새긴 주인공이다. 올림픽 개최지 휘닉스 스노우파크를 운영하는 휘닉스 평창은 이상호의 업적을 기념해 알파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가 열린 코스를 ‘이상호 슬로프’로 명명했다.  
 
1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4강전에서 이상호가 피니쉬 라인 근처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이상호는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강정현 기자

1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4강전에서 이상호가 피니쉬 라인 근처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이상호는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강정현 기자

 
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이 열린 코스에서 바로 다음 시즌에 월드컵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특별한 대회로 주목 받았다. 이상호는 월드컵 무대에서 지난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포디움(4위 이상)에 오른 건 지난 2016년 12월 이탈리아 카레차 대회(4위), 2017년 은메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남자부 우승은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 여자부 우승은 라모나 호프마이스터(독일)가 각각 차지했다. 평창=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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