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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경화 “북·미 협상 상당히 진척, 성과 주고받을 준비 중”

중앙선데이 2019.02.16 00:41 623호 1면 지면보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1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 장관접견실에서 박신홍 중앙선데이 정치에디터와 인터뷰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1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 장관접견실에서 박신홍 중앙선데이 정치에디터와 인터뷰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강경화(사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 모두 상당한 성과를 서로 주고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중앙SUNDAY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도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어 회담이 성공으로 비춰지길 원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오는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회동을 앞두고 ‘빅딜’과 ‘스몰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가 북·미 협상 진행 상황과 정상회담 전망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터뷰
두 정상 모두 회담 성공 원해
영변 핵 폐기, 종전선언 기대
한·미 같은 목소리 가장 중요

강 장관은 지난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평양 협상에 대해서도 “대화는 굉장히 많이 진척됐고, 모든 걸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서로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다는 게 한·미의 공통된 평가”라며 “비건 대표도 ‘비핵화가 뭘 뜻하는지, 상응조치가 뭔지 양쪽 다 충분히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주된 관심사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이미 공개적으로 공약한 풍계리·동창리 참관과 영변 핵시설 폐기는 구체적으로 담아내야 할 부분”이라며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등 상응조치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 추가 실무협상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비핵화에 어떤 상응조치를 할지, 무엇을 얼마나 이번 정상회담의 결실로 만들지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서로 맞춰봐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충분히 긍정적으로 바라봐도 될 듯싶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특히 제재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과감하게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 ‘이 시점에는 유엔 제재를 좀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대화도 가능하다. 지난해와 달리 지금은 미국도 이런 모든 옵션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유엔 제재 완화’ 카드를 처음 언급했다. 그는 “이는 기술적 판단인 동시에 정무적 판단의 문제로,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 사이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공조로, 제재와 관련해 양국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미국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어떤 방안이 현실적인지 상당히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또 “남·북·미 3국 정상회담도 올해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문 대통령도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달성을 위해서라면 양자든, 3자든, 중국을 포함한 4자든 만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14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게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조건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매우 희망적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능한 한 멀리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결정은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고 지금은 그가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시간”이라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비핵화를 할지 지켜보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찰·검증 입장도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중앙SUNDAY에 “최근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조율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15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주말에 준비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하노이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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