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화텅.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26/6705c7b9-0d10-4aa3-a692-8b169b8620d8.jpg)
마화텅. [로이터=연합뉴스]
한때 네이버의 인수 대상 기업에
게임·메신저 등 공격적 사업 확장
시총 476조원, 삼성전자의 1.7배
부사장 곧 방한 … 인수전과 관련설
‘짝퉁 게임’ 업체란 비아냥을 받고 한때 국내 기업의 인수 목록에 올랐던 텐센트가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을 인수할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10여년 만에 전세가 역전돼 이미 국내 게임사의 지분을 다수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엔 표절했던 기업을 되사겠다고 덤벼들고 있다. 특히 샤오미 마 텐센트 홀딩스 부사장이 이달 말 크래프톤(전 블루홀)의 이사회 참석차 방한 예정이어서 넥슨 인수를 위한 사전방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지분율 10.5%)고 국내 2위인 넷마블의 지분 17.6%(3대 주주), 카카오의 지분 6.7%(2대 주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카피캣(copycat·잘 나가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것)이 호랑이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7/26/388c9dbb-50e3-4bec-9452-64029929dfda.jpg)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성장의 발판은 QQ였다. 여기에 ‘돈벌이가 되는’ 게임을 얹었다. 대부분의 중국인이 QQ 메신저 아이디를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모든 온라인 게임은 별도의 계정 없이 QQ메신저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은 성장의 날개가 됐다. 라이엇 게임즈과 슈퍼셀, 액티비전 블리자드 같은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확보했다.
텐센트 사업 확장은 공격적이다. 음식배달 앱 ‘메이투안 디앤핑(Meituan-Dianping)’의 최대주주가 되어 중국 음식배달 시장 40.8% 점유했고, 미국 음식배달로봇 스타트업인 마블(Marble)에도 1000만 달러(108억원)를 투자했다. 방송 산업에도 진출해 텐센트TV가 tvN 드라마 ‘시그널’을 리메이크해 방영한다.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는 JYP와 합작한 아이돌그룹 ‘보이스토리’를 지난해 중국에 데뷔시켰다.
하지만 텐센트도 중국 정부의 게임 관련 규제는 부담이다. 한때 640조원(2018년 1월 기준)을 넘었던 시가총액 역시 중국 정부의 게임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텐센트의 최대 주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디어 기업인 내스퍼스의 자회사인 MIH TC(지분율 33.17%)다. 마 회장은 자회사 보유분 등을 합쳐 10%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기·편광현 기자 retalia@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