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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갔는데 아직 안 폈네? ‘일본 벚꽃 여행’ 언제가 적기?

중앙일보 2019.02.14 01:00
벚꽃 시즌에 야간 개장하는 기요미즈데라. [사진 기요미즈데라]

벚꽃 시즌에 야간 개장하는 기요미즈데라. [사진 기요미즈데라]

 화려한 봄꽃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꽃 중에서도 특히 흰 꽃잎을 휘날리는 벚꽃은 도저히 시큰둥해질 수 없는 봄의 절경이다. 봄이 바짝 다가오면서 벚꽃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도 많다. 특히 일본 벚꽃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항공권에 숙소에 준비할 것이 더 많아 분주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여행을 예약하기보다 먼저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 있다. 벚꽃 여행의 성패를 가르는 타이밍, 바로 일본 지역별 벚꽃 개화 시기다. 기껏 여행을 떠났다가 아직 꽃이 피지 않았거나 꽃잎을 모두 떨군 벚나무만 보고 올 수도 있다.  
일본 벚꽃 개화 시기

일본 벚꽃 개화 시기

일본 벚꽃 개화 예측 사이트 ‘사쿠라 웨더 맵’은 올해 평년보다 봄이 일러, 벚꽃 개화도 조금 빨라질 것이라 밝혔다. 지방마다 예상 개화일이 다른데, 후쿠오카는 3월 19일, 도쿄 3월 23일, 삿포로는 4월 30일이다. 그렇다면 벚꽃이 터널을 드리운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벚꽃 여행 적기는 언제일까? 사쿠라 웨더 맵을 참고해, 각 여행지 벚꽃 만개일과 벚꽃 명소를 알아봤다.
 
교토 - 개화일 3월 25일, 만개일 4월 2일
 
교토 최고 벚꽃 명소 기요미즈데라. [사진 기요미즈데라]

교토 최고 벚꽃 명소 기요미즈데라. [사진 기요미즈데라]

일본 벚꽃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가 가장 선호하는 도시가 바로 천년 고도 교토다. 문화유산과 어우러진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여행 스폿도 많다. 가장 인기 있는 벚꽃 명소는 교토를 대표하는 절 ‘기요미즈데라’. 절벽 위에 돌출되도록 지은 절에서 벚꽃과 교토 시가지를 한눈에 담기 좋다. 벚꽃 시즌에는 특별 야간 개장도 이뤄진다. 올해 일정은 미정인데, 지난해에는 3월 9일부터 3월 18일, 3월 30일부터 4월 8일까지 오후 6~9시 사이 진행됐다.   
유명 절 ‘긴카쿠지’ 근처 ‘철학자의 길’도 꽃 여행자가 몰리는 곳이다. 은각사로 향하는 약 2㎞ 남짓의 수로길로, 끝없이 이어진 벚나무가 반겨준다. 은각사에서 철학자의 길을 따라가다 닿는 절 ‘닌젠지’는 기요미즈데라나 긴카쿠지보다 덜 유명하지만, 여행객이 몰리지 않아 여유롭게 경내를 산책하면서 벚꽃 구경을 가기 좋다.  
 
도쿄 - 개화일 3월 29일, 만개일 3월 30일
벚꽃이 만개한 우에노공원.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벚꽃이 만개한 우에노공원.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인구 1300만 명이 사는 대도시 도쿄 한복판에도 벚꽃 명소가 있다. 1924년 조성된 시민공원 ‘우에노 공원’이다. 면적 62만㎡에 달하는 공원은 박물관과 미술관까지 품고 있는데, 벚꽃 시즌이 되면 이 널찍한 공원이 상춘객으로 꽉 찬다. 우에노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꽃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는 피크닉을 봄의 로망으로 삼는 도쿄 시민이 많기 때문이다. 꽃놀이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까닭에, 우에노 공원에서는 새벽마다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우에노 공원에서는 고생을 보상할 만한 꽃 잔치가 벌어진다. 하늘을 반쯤 덮은 벚꽃 터널 아래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도쿄의 벚꽃 만개일은 3월 30일이니 4월 초순 꽃비를 맞으며 공원 산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오모리 - 개화일 4월 23일, 만개일 4월 27일
히로사키성과 어우러진 벚꽃.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히로사키성과 어우러진 벚꽃.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아오모리는 일본 최북단 섬 홋카이도와 본섬 혼슈를 잇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다. 긴 겨울이 머물고 뒤늦게 봄을 맞는다. 벚꽃 개화 시기도 도쿄를 기준으로 한 달 정도 늦다. 우리나라 벚꽃엔딩이 아쉬운 여행자라면 아오모리에서 또 한 번의 벚꽃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오모리 벚꽃 명소는 벚꽃축제가 열리는 ‘히로사키공원’. 벚나무만 2600그루가 있는 일본 3대 벚꽃 명소로 꼽히는 장소다. 400년 된 히로사키성을 에워싼 빽빽한 벚나무, 아직 정수리에 눈을 얹고 있는 하코다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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