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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 2조4000억 적자 예상”…증권사 목표주가 ↓

중앙일보 2019.02.14 00:14 종합 2면 지면보기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조40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와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전 내부에서 작성한 ‘2019년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 계획안’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영업적자 2조4000억원, 당기순손실 1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대우증권 등에 따르면 한전의 2018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940억원과 1조3000억원으로 추정(18일 실적발표)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적자 폭이 더 확대되는 셈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대규모 적자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낮아진 원전 가동률이다. 한전은 “원전 안전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등 환경비용이 늘면서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원전 가동이 차질을 빚으며 가동률은 2016년 79.7%에서 2018년 65.9%로 하락했다. 이렇게 원전 대신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발전을 통한 전력 구매비가 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둘째,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에 주는 보조금이다. 한전은 지난해 1조5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영업적자 2조4000억원은 한전만의 별도 기준 예산편성액으로 연료비·환율 등 경영실적 관련 변수를 보수적으로 전제한 것”이라면서 “한전의 자구노력 등이 반영되지 않은 예산상의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원전이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한전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변경된 가동 스케줄대로 원전이 가동되면 올해 1~2분기 원전 가동률은 80%를 넘길 것으로 보이나 원전 가동 계획의 추가 연기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 원전 정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동률이 70% 이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가 제시하는 목표 주가도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기준 증권사들의 한국전력 평균 목표 주가는 4만833원으로 1년 전보다 15.6% 내렸다. 13일 주가는 이틀 연속 내린 3만4000원을 기록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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