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만9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신청자 교육장.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14/2bd52719-9f3c-4610-abbe-dd1f97382e6f.jpg)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만9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신청자 교육장. [연합뉴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14/54d7e662-d2df-465e-a718-eb8ffaacd27a.jpg)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에 영향을 준 흔적은 산업별·직업별 취업자 동향에서도 나타났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비교적 많은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업 등에서 모두 취업자가 줄었다. 직업별로도 단순노무종사자 11만8000명(-3.6%),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18만4000명(-5.8%)이 각각 감소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4만9000명 줄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만 10만7000명이 줄어든 결과는 지난 한 해 최저임금 인상을 버틴 자영업자들이 더는 버티지 못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19년 만에 최대 실업자, 9년 만에 최고 실업률
비경제활동 인구 중 집에서 육아·가사를 하거나 학교·학원에 다니는 등의 활동도 없었던 ‘쉬었음’ 인구도 13만3000명(6.6%) 늘어난 214만1000명에 달했다.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 가능한 2003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쉬었음’ 인구 증가율은 한창 직장을 구할 나이인 청년층(15~29세)과 30~39세에서 각각 11.1%, 16.9%로 가장 높았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직 피로도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구직을 아예 포기하기 시작한다”며 “구직 활동이 필요한 사람이 노동시장 밖으로 이탈하고 있는 현상이라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력 산업이 붕괴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필두로 한 각종 비용이 늘어난 결과, 모든 고용 지표가 나빠졌다”며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고용·일자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