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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대표 8시간 조사마치고 귀가…“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

중앙일보 2019.02.13 23:10
클럽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클럽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클럽 내 마약 투약과 경찰관과의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진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13일 약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후 1시 30분께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9시 30분께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 등을 상대로 클럽의 설립 경위, 운영체계, 조직 및 경찰 유착, 버닝썬 내 성폭행 의혹 등을 조사했다”며 “버닝썬 내 마약 투약 의혹 등 조사할 내용이 남아있어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클럽의 영업 관련 장부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확보해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측의 영업 관련 서류와 장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의 동의를 받아 통신 사실을 조회하고 계좌까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지난해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통화 기록과 계좌 거래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자료 제공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경찰 입장에서는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과 관련한 의혹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라며 “이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클럽과 유착해서 셀프 수사하는 것 아니냐, 수사 의지 부족한 거 아냐고 하는데 요즘 세상에 경찰이 그렇게 엉터리로 수사할 이유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클럽 내에서 마약류가 유통·투약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클럽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이른바 ‘물뽕’(GHB) 판매 사이트에 대해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돼 한두 건 입건된 사례는 있다”며 “기존(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수사했던 사안도 있고 과거 사례를 토대로 해서 수사를 더 깊이 하는 것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2018년 2월 클럽이 개업한 이후에 클럽과 관련한 112 신고 전량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경찰은 버닝썬 직원이 고객들에게 보낸 홍보 문자에 담긴 사진과 음란물 영상을 확보해 약물을 이용한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의혹이 지나치게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수사해온 내용”이라며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팩트와 벗어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 언론이 이 클럽에서 일한 중국인 여성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A씨는 클럽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두 명 중 한명”이라며 “당시 피해자 진술을 받기는 했지만, 마약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클럽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촬영자를 특정하기 위해 클럽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며 동영상이 유포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이사직을 그만둔 그룹 빅뱅의 승리와 관련해 “현재 단계에서는 (소환 조사 계획이) 없다”며 “관련 혐의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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