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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복수유전자 흐르는 日, 언젠가 美에 원자폭탄 투하할 것”

중앙일보 2019.02.13 16: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뉴스1]

북한 매체는 13일 일본이 언젠가 미국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이간질하려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원한과 복수-섬나라의 와신상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사적으로 일본은 굴욕의 경험을 잊지 않고 복수의 날을 기다리며 언젠가 복수하고야 마는 나라“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일본이 미국에게 복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청일전쟁과 삼국간섭, 러일전쟁 등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해 요동반도를 차지했던 일본이 삼국(러시아·프랑스·독일)의 간섭으로 요동반도를 다시 반납했다”면서 “이 사건은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고 군국화를 더욱 다그치는 불씨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후 “그로부터 10년 뒤 일본은 드디어 러시아를 꺾고 왕년의 분풀이를 할 수 있었다”라며 일본이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언급했다.
 
매체는 이같은 역사를 근거로 내세우며 “흘러간 옛 시절의 에피소드 같지만, 섬나라 고유의 DNA를 생동하게 보여주는 역사의 단면이다. 확실히 일본 사람들의 피속에는 원한을 반드시 갚고야 마는 ‘복수의 유전자’가 남달리 진하게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번 한을 품으면 절대로 화해와 용서를 모르며 백날천날이 지나도 속에 품고 이를 갈고 또 그 앙갚음을 위해 자기의 부모처자를 희생하는 짓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일본인들”이라고 덧붙였다.  
1945년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 [AFP=연합뉴스]

1945년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 [AFP=연합뉴스]

 
매체는 일본이 현재 가장 원한을 품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라고 지목했다. “저들(일본)에게 핵세례를 들씌운 미국에 대한 섬나라의 원한은 뿌리깊고 지독하게 응어리져 있다”면서 “패전의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일본은 미국에게 머리를 숙이고 쓸개를 맛보며 와신상담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세월 이를 갈며 야심차게 추진해온 일본의 핵무장화능력이 사실상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일본이 장악한 47t플루토늄이군사적목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70여년의 와신상담으로 ‘세기의 복수’를 위한 물질 기술적 준비를 완료한 일본이 언제 어떻게 그 처절한 앙갚음을 시작할지 누구도 모른다”면서 “1945년 8월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펼쳐놓았던 참혹한 광경이 언젠가는 바다건너 대륙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뉴욕에 재현될 수도 있다. 이것은 결코 가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사는 '도쿄 역사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작성됐으며 작성자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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