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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인공지능 운영 도시, 부산에 로봇과 사는 도시 만든다

중앙일보 2019.02.13 13:27
세종시에 사는 나자율씨. 출근을 위해 셔틀 차량에 올라타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이 차에는 승객만 있을 뿐 기사가 없다. 셔틀은 스스로 운전하며 승객들을 회사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준다. 도시를 관리하는 인공지능센터가 도로의 모든 자율주행 차량에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낸다. 나 씨는 퇴근길에 아이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들러야 하지만, 아무 병원을 방문해도 받던 치료를 이어받을 수 있다. 모든 병원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개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세종에 자율주행 도로, 병원은 환자정보 공유 
2022년, 이런 일이 현실이 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 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시티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세물 머리 지구) 두 곳에 조성된다.
세종 5-1 지구 스마트도시 계획도.

세종 5-1 지구 스마트도시 계획도.

먼저 세종시 연동면 일원 2741㎡(83만평)에 조성되는 시범 도시는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시티'가 목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을 기반 기술로, 모빌리티‧헬스케어‧에너지 등 7대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자율주행 전용 도로가 조성되는데 자율주행차량과 공유 차량만 다닐 수 있다. 헬스케어도 핵심 서비스로 제공된다. 응급상황이 생기면 스마트 호출이나 드론을 활용해 응급센터까지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응급차와 병원이 화상으로 연결돼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진료를 한다. 도시 곳곳에서 수집되는 개인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인공지능이 도시를 운영한다.
 
부산엔 4차산업 혁명 위한 5대 클러스터 조성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로봇과 함께 사는 도시로 조성된다. 웨어러블 로봇이 노약자의 이동을 돕고, 주차 로봇, 물류 이송 로봇도 등장한다. 재활센터에서는 의료로봇이 환자의 운동 치료를 돕는다. 
보행 보조 로봇

보행 보조 로봇

정부는 일자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물 관련 신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으로 이어지는 물 순환 전과정을 관리하는데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다. 또 4차 산업 혁명 관련 신산업 육성을 이해 5대(공공자율혁신, 수열 에너지, 헬스케어, 워터사이언스, 신한류 AR·VR) 혁신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60MW 규모(2만4500가구 1년 사용 가능)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우고 국내 최초로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 에너지를 도입해 에너지 자립 도시로 구축할 방침이다. 두 곳 스마트시티 조성에는 모두 3조690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1조2800억원가량은 민간 자본이 투자한다.
부산 스마트시티 계획도.

부산 스마트시티 계획도.

황희정 4차산업 혁명위원회 기술산업팀장은 "스마트시티에서 시민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모빌리티·헬스케어·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조성이 신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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